테헤란에 모인 네 나라
지난 8월 7일 체결된 메카 공동방위협정은 회원국 한 곳에 대한 무력 공격을 세 나라 전체 공격으로 보는 조항이 핵심인데, 3개국 대표가 26일 이란 테헤란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었습니다. 사우디 국방장관과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튀르키예 정보국장이 참석했고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주재했는데요. 지난 7월 후티 반군과 사우디 충돌이 격화된 뒤 사우디와 이란이 고위급으로 접촉한 첫 사례입니다. 회담 직후 네 나라는 역내 평화와 안보 협력을 위한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공동성명을 냈지만 구체적 합의는 없었고, 사우디 외무부는 위기 당사자 간 긴장 완화가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의제는 전쟁과 핵
의제에는 미국과 이란의 회담, 후티의 사우디 공격,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 등이 올랐고, 파키스탄 측은 육군참모총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아래 분쟁 해결 방안을 제시했으며 합의 시 메카 협정 당사국과 카타르가 이행을 보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사무총장은 역내 안보를 지역 국가가 스스로 보장하고 외부 개입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 내용은 공동성명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란 대통령은 대표단에게 핵무기 보유를 추구하지 않고 NPT 체제 안에서 행동하겠다면서 평화적 핵 활동 권리도 강조했습니다.
기대와 긴장이 공존
회담 직후 브렌트유는 0.78%, 서부텍사스산원유는 1.46% 하락하며 긴장 완화 기대를 반영했습니다. 외교적 대화가 시장 불안을 일부 낮춘 셈입니다. 그러나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27일 후티가 동부로 발사한 미사일 3발을 요격했고, 요르단 공군의 시리아 남부 공습으로 여성과 어린이 5명이 숨졌다는 보도도 나와 대화 재개와 군사 충돌이 동시에 이어지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