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 당내 갈등으로 비화

조K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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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8일 오후 7:33

발행: 2025년 11월 17일 오후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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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의 김예지 의원 향한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이 당내 갈등으로 비화되었습니다. 박 대변인의 '장애인 할당 과다' 발언과 욕설 동조 행위에 김 의원이 고소하며 사태가 확산됐고, 장동혁 대표의 엄중 경고와 사표 반려, 송언석 원내대표의 '자그마한 일' 발언이 논란을 더욱 키웠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발언 문제를 넘어 친한계-친윤계 갈등과 연결되며 당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논란의 시작과 확산

국민의힘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의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이 당내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박 대변인은 시각장애인 김예지 의원을 겨냥해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해서 문제"라는 발언을 했는데요, 이어 유튜버의 노인과 장애인을 향한 욕설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웃음으로 반응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논란을 키웠습니다. 이 발언들은 단순한 실수를 넘어 사회적 차별 의식을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죠.

김예지 의원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박 대변인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특히 박 대변인이 김 의원이 발의한 장기이식법을 "장기 적출 범죄"와 연관 지어 설명한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김 의원은 "차별과 혐오의 언어가 공적으로 소비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당 지도부의 미온적 대응

논란이 커지자 장동혁 대표는 박민영 대변인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지만, 사표는 반려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논란은 정리하되 인재는 지킨다'는 원칙을 내세운 이 결정은 오히려 당내 갈등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더욱 문제가 된 것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자그마한 내부적인 일에 왜 이리 집착하나"라고 발언한 겁니다. 이 발언은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을 받으며 논란을 더욱 확산시켰죠.

당내에서도 박정하 의원은 "표현의 수준이 상식적인 선을 벗어났다"고 지적했고, 배준영 의원은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강력한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양향자 최고위원 역시 "장애인 비하 발언이 맞다면 징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처럼 당 내부에서도 대변인의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인 만큼 지도부의 미온적 태도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경에 깔린 당내 갈등

이번 논란은 단순한 발언 실수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박민영 대변인이 김예지 의원을 비판한 배경에는 한동훈 전 대표 계파와의 관계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 의원은 한 전 대표의 비례대표 공천으로 국회에 입성한 인사인데요, 박 대변인의 발언이 한동훈 계파를 겨낭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겁니다. 장동혁 대표가 박 대변인의 사표를 반려한 것도 친한계와 친윤계 간의 힘겨루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죠.

실제로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는 여상원 윤리위원장 교체 문제와 당원게시판 의혹 등을 둘러싸고 계파 간 갈등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장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의 부상에 따른 입지 불안감을 내부 갈등으로 돌파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이번 박민영 대변인 논란은 이러한 당내 갈등이 표면화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회적 파장과 전망

이번 사태는 정치권을 넘어 사회 전반에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장애인 단체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국민의힘의 대응을 강력히 비판하며 즉각적인 징계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대한안마사협회는 "즉각적인 징계 절차에 착수하라"고 요구했고,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공당의 격에 부합하지 않는 행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예지 의원의 입법 성과가 재조명되면서 논란의 초점이 더욱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조이법 제정,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 지원 법안 통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입법 활동으로 주목받아왔습니다. 대표발의 법안 통과율에서도 국민의힘 의원 중 7위, 비례대표 의원 중 2위를 기록하며 실질적인 입법 역량을 입증해왔죠.

앞으로 국민의힘이 이 논란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당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장애인 인권과 정치적 표현의 경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의 대응 방식이 향후 당의 정체성과 지지 기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 갈등 해소와 사회적 신뢰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지도부의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