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진술 거부로 막힌 첫 특검 조사, 8시간 만에 귀가

뉴동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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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3일 오전 10:33

발행: 2026년 7월 22일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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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 김건희 여사가 2차 종합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첫 출석해 약 8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팀이 준비한 150쪽 질문에 답하지 않고 진술을 거부한 채 귀가하면서 알선수재 혐의의 입증 단서 확보는 사실상 물 건너갔습니다. 특검은 무자격 업체 '21그램'의 관저 공사 수주 과정과 디올 의류 등 1천만 원 금품 수수, 행정안전부 예산 불법 전용의 연관성을 계속 파헤칠 방침입니다.

전부 거부로 막힌 첫 대면 조사

2026년 7월 22일, 김건희 여사가 권창영 2차 종합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출석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약 8시간 동안 진행된 조사에서, 김 여사는 특검팀이 준비한 150쪽 분량의 질문에 단 하나도 답하지 않고 귀가했습니다. 종합특검 출범 147일 만의 첫 대면 조사가 사실상 물꼬를 터뜨리지 못한 채 마무리된 겁니다.

김 여사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직권남용입니다. 변호인 측은 디올 의류 등이 대리 구매였을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같은 날, 예산 전용 혐의로 기소된 김대기 전 비서실장의 첫 공판도 진행됐는데, 이쪽도 절차를 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예산 부족 직후, 들고 온 디올

사건의 출발점은 2022년 5월입니다.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던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관저 이전 공사를 수주했는데, 김 여사가 대표였던 코바나컨텐츠의 전시를 후원한 이력이 있습니다.

21그램은 14억 4천만 원의 예산을 확인한 뒤 41억 원의 견적을 냈습니다. 27억 원이 모자랐고, 양측은 '윗선의 정리가 필요하다'는 합의를 봅니다. 바로 그 무렵 5월 중·말, 21그램 측이 김 여사 자택을 찾아 디올 의류를 전달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샤넬 가방 교환 시 부담한 324만 원까지 더하면 수수한 금품은 1천만 원이 넘습니다.

특검은 이 금품이 28억 원 공사비와 행정안전부 예산에서 불법으로 전용된 20억 9천만 원의 대가였다고 봅니다. 김대기 전 비서실장, 윤재순 전 비서관,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등은 이미 기소된 상태입니다.

'위에서 막아준다'는 말과 감사 무마

JTBC가 입수한 21그램 대표의 녹취에는 '위에서 막아준다'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이 '위'가 김 여사를 가리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감사원에서도 대통령실의 개입 정황이 드러나, 서면 조사 전환을 지시한 유병호 감사위원은 직권남용 혐의로 지난 20일 구속됐습니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사건의 정점에 두고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소환을 검토 중이며, 한 달 연장된 수사 기간 동안 수사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김 여사 측은 도이치모터스 등 다른 의혹의 대법원 선고도 임박해 있어, 향후 수사의 향방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