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살린 코스피
연휴 이후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사흘 만에 반등했습니다. 9월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6% 오른 6,943.47에 장을 열었고, 장중 6,900선을 오가며 강보합권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코스닥도 0.89% 오른 857선에서 거래됐죠.
반등을 이끈 건 단연 반도체였습니다. SK하이닉스가 1%대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는 1% 넘게 밀리며 엇갈렸지만, 업종 전체로는 기계·장비와 건설이 2%대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이오테크닉스와 주성엔지니어링, HLB 등 소부장·바이오 종목이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매크로는 여전히 부담
배경에는 복잡한 매크로 환경이 자리합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5.6%를 넘어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도 5.3%에 육박했습니다. 고금리는 위험자산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여기에 국제유가까지 들썩였습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가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을 재개하면서 WTI는 3.48% 내린 배럴당 89.38달러, 브렌트유는 102달러대로 내려왔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50원대 초반에서 움직였습니다.
AI 기대감이 만든 온기
시장을 떠받친 건 결국 AI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상장을 준비 중인 앤트로픽의 IPO 문서에는 10년간 5,180억 달러 규모의 AI 컴퓨팅·인프라 지출 계획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이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SK하이닉스 ADR 등 미국 반도체주를 끌어올렸고, 온기가 국내외로 번졌습니다.
일본 닛케이225도 1.28% 오른 66,318엔에 마감하며 소프트뱅크그룹과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1%, 대만 가권지수는 1.54% 올랐고, 항셍지수만 0.31% 내렸습니다. 금리와 유가라는 부담이 남아 있는 만큼, 반도체와 AI 투자 흐름이 당분간 증시 방향을 가를 변수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