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는 무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막을 내리지만, 피겨스케이팅 팬들을 위한 마지막 축제가 남았습니다.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4시,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피겨 갈라쇼에 한국 대표로 차준환과 이해인 선수가 최종 출연합니다. 갈라쇼는 메달리스트와 함께 조직위원회가 선정한 특별 초청 선수들이 점수와 순위에서 벗어나 순수한 예술적 표현을 선보이는 자리인데요. 이번 초청은 두 선수가 경기장에서 보여준 기량뿐만 아니라 팬들을 사로잡는 무대 매력까지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합니다. 이해인 선수의 경우 여자 싱글 8위라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특별 초청 선수로 선정되며, 갈라쇼 선정 기준이 단순한 순위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줍니다.
한국 선수들의 개성 넘치는 프로그램
갈라쇼 무대에서 두 선수는 각자 준비한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찾습니다. 차준환 선수는 뮤지션 송소희의 '낫 어 드림'에 맞춰 연기할 예정입니다. 그는 남자 싱글에서 4위를 기록하며 한국 남자 피겨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는데요, 갈라쇼에서는 경기의 긴장감에서 해방되어 더욱 감성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해인 선수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를 선택했습니다. 그녀는 이번 올림픽에서 쇼트와 프리 모두 시즌 베스트 기록을 세우며 210.56점으로 8위를 차지했는데, 이번 갈라쇼에서는 한국 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개성을 발산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번 무대는 그녀가 지난 대회에서 선보였던 전통과 현대가交融된 독특한 연기 스타리를 다시回味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국 피겨의 새로운 출발선
한국 피겨 선수가 올림픽 갈라쇼에 서는 것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입니다. 당시 차준환, 최다빈, 페어의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출연한 바 있는데요, 이번 밀라노에서 차준환 선수는 참가 선수에서 갈라쇼 출연자로 다시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는 그간의 꾸준한 성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번 갈라쇼에는 '쿼드의 신'이라 불리며 파격적인 백플립으로 화제를 모은 일리야 말리닌(미국)을 비롯해, 금메달리스트 알리사 리우(미국), 사카모토 가오리(일본) 등 최정상 메달리스트들이 대거 합류합니다. 한국 선수들이 이런 세계적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 무대에 선다는 사실 자체가 한국 피겨의 위상이 한 단계 성장했음을 방증합니다. 갈라쇼는 경쟁이 끝난 후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호흡하는 축제의 장입니다. 차준환과 이해인 선수의 이번 출연이 단순한 한 번의 공연을 넘어,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지속적인 관심과 발전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