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기 속 '코스닥 쓸어담기'…외국인은 왜 코스피 버리고 코스닥에 주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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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6일 오후 3:20

발행: 2026년 3월 6일 오후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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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고조 속 코스피는 하락했지만, 코스닥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와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 자금을 빼는 동시에 코스닥에 3조 5천억 원 이상 투자하며 '쓸어 담기' 현상을 보였고, 이는 두 시장의 뚜렷한 괴리로 이어졌습니다.

외국인, 위기 속에서도 코스닥으로 눈독 들이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던 지난 6일, 한국 증시는 뚜렷한 양상차를 보였습니다.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코스피지수는 하락 출발했지만, 코스닥 시장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는데요. 개장 직후 급등세가 이어지며 프로그램 매수호가가 일시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매수세가 쏟아졌습니다. 이 같은 강세는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만 25조원 가까이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정작 코스닥에는 3조 5천억 원 이상을 순매수한 행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중동 발 위기 속에서도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을 적극적으로 '쓸어 담는' 모습을 보이며 시장을 놀라게 했죠.

코스피 하락엔 외국인 매도세, 코스닥 상승엔 정책 기대감

당일 시장을 지배한 가장 큰 흐름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였습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뉴욕과 일본 증시가 하락한 영향을 받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대형 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습니다. 이에 코스피는 1% 넘게 하락하며 5490선 아래로 내려앉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2% 이상 상승하며 1139선까지 치솟았는데, 여기에는 이차전지와 바이오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괴리의 배경에는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과 코스닥 액티브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부가 부실 기업 퇴출을 가속화하고 한국거래소 내 코스닥본부를 분리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서면서, 시장의 관심이 코스닥으로 쏠리는 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쓸어 담기' 현상의 이면, 그리고 변수

외국인의 집중 매수는 단순한 심리 반등보다는 구조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초부터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자금을 빼면서 동시에 코스닥에 상당한 자금을 투입해 왔습니다. 특히 이란 사태 이후에도 코스닥에서만 약 2조 7천억 원을 순매수한 점은 주목할 부분입니다. 이는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과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전략적 배치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장중 흐름을 자세히 보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외국인은 코스닥이 강세를 보이는 동안 오히려 3천억 원가량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하기도 했죠.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을 장기 성장 동력으로 보는 동시에, 단기 변동성을 이용한 매매도 활발히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 하락장에서 오히려 2조 5천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하락 폭을 막는 방어적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시장의 흐름이 코스피와 코스닥으로 양분되면서, 어디에 투자하느냐에 따른 수익률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앞으로의 관건은 중동 정세의 진전과 함께, 코스닥을 둘러싼 정책 기대감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