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인텔 오하이오 공장 임차 검토…미국 메모리 생산 첫발 될까

마YI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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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6일 오후 11:31

발행: 2026년 9월 16일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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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인텔 오하이오 공장 임차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 내 메모리 생산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보도 직후 주가가 3% 올랐고 인텔도 프리마켓에서 급등했습니다. 성사되면 첫 미국 내 웨이퍼 생산이지만, 국가핵심기술 지정으로 한국 정부 승인이 관건입니다.

미국 땅에서 메모리를 만든다면

SK하이닉스가 인텔과 손잡고 미국 현지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소식이 전해진 직후 미국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3% 뛰었고,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엔비디아, AMD, 샌디스크 등 반도체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협상 당사자인 인텔 역시 프리마켓에서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는데요.

임차냐, 합작법인이냐

로이터통신이 전한 구체적인 방안은 두 갈래입니다. 인텔이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차세대 공장 일부를 임차해 쓰는 방식과, 인텔 및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합작법인을 세우는 방식입니다. 인텔의 오하이오 공장은 미국 반도체 산업 부활의 상징이었지만 자금난으로 가동 시점이 2030년 이후로 밀린 상태라, 임대가 성사되면 인텔은 재정 부담을 덜고 SK하이닉스는 건설 비용 없이 현지 설비를 확보하게 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 고객들이 현지 팹 건설을 원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배경과 맞닿아 있습니다.

결국 관건은 한국 정부

이번 협력이 성사되면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메모리용 웨이퍼를 생산하는 첫 사례가 됩니다. 현재 미국 내 웨이퍼 생산 시설을 갖춘 메모리 기업은 마이크론이 유일하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인디애나와 텍사스에 후공정과 위탁생산 기지를 지었을 뿐입니다. 미국 정부가 현지 생산 확대가 없으면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압박해온 만큼 정치적 의미도 적지 않은데요. 다만 HBM과 첨단 D램은 국가핵심기술로 묶여 있어 해외 생산에는 정부 승인이 필요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의 결정을 존중하되 핵심 기술은 법령에 따라 엄격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고, SK하이닉스도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같은 날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외교전도 함께 달아오르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