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국제 외교의 핫이슈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이루어지는 이번 방문은, 특히 정상회의 본행사 참여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한미 및 미중 정상회담 개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길의 일환으로 한국 방문이 추진되고 있어, 외교가에서는 이번 만남이 동북아 정세 및 경제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순방길, 짧지만 굵은 외교전이 펼쳐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한국 방문에 앞서 26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28일에는 일본을 방문하여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동아시아 순방 일정을 고려할 때, 한국 방문은 29일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의 매우 짧은 일정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의 공식 개막일인 31일보다 이틀 앞선 29일에 한국에 도착하여 주요 양자 회담을 진행한 뒤 바로 출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APEC 정상회의 본회의 참석보다는 개막 전후로 예정된 핵심 정상회담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경제'와 '안보'…핵심 의제 속속 등장합니다.
이번 방한의 가장 큰 관심사는 예정된 양자 정상회담의 의제입니다. 우선 이재명 한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조성 문제, 관세 협상, 한국인 비자 문제 등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미국 측이 요구하는 대규모 투자 펀드 조성과 관련하여 한국 정부가 제시한 수정안에 대한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 이번 회담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6년 만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미중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 이 자리에서는 관세 및 통상 문제뿐만 아니라 북핵 문제와 동북아 정세 등 민감한 안보 이슈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정상회담은 중국 정부의 우선순위로 꼽히는 만큼, 시 주석 역시 29일 방한하여 회담을 가진 뒤 APEC 정상회의 참석보다는 북경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APEC 본회의 불참론, 그 배경은 무엇일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본회의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배경으로는 여러 분석이 나옵니다. 짧은 방문 일정 자체가 물리적인 제약을 만들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성향과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간 무역체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과거 그는 WTO가 미국의 쇠락을 초래했다고 비판하며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해왔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APEC과 같은 다자간 무역 협력 논의 자체에 큰 비중을 두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APEC CEO 서밋 등 부대행사에는 참석하여 글로벌 기업 CEO들과 만나 투자 유치를 당부하는 등 경제 외교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가의 이목, '깜짝 만남'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과 관련하여 미국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최종 확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로서는 29일 한국에 도착해 주요 정상회담을 소화한 뒤 출국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짧은 방문 일정에도 불구하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제3국 깜짝 회동 가능성에 대한 추측도 나오고 있으나,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성사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번 방한을 통해 한미 관계의 새로운 동력이 마련될지, 혹은 경제 협상 과정에서의 팽팽한 기류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