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협상에 달린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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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7일 오후 5:18

발행: 2025년 10월 27일 오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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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담에서 논의되는 한미 자동차 관세 협상이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부상했다. 현대차·기아는 3분기만 2.5조 원의 관세 피해를 본 가운데, 15% 관세 확정 시 연간 4조 원의 이익 증가 효과가 예상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관세 협상 기대감에 현대차 우선주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미국 내 생산 확대 등 대응 전략도 가속화되고 있으나, 협상 결과에 따라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관세 협상이 가져올 변화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APEC 정상회담이 한국 자동차 업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양국 정상이 만나는 자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의제는 단연 자동차 관세 협상인데요. 지난 7월 25%에서 15%로 관세율을 하향 조정하는 데 잠정 합의했지만,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세부 사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이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누적되는 관세 부담

현대차와 기아는 이미 막대한 관세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만 약 2조 5,000억 원의 관세 피해액이 발생했으며,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액은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관세가 15%로 공식화될 경우 양사는 연간 약 4조 원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현재 25% 관세가 유지된다면 2026년 예상 관세 비용은 합계 9조 8,000억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러한 관세 부담은 완성차뿐만 아니라 중소 부품업체들의 어려움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목받는 우선주 투자

한편 주식 시장에서는 흥미로운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현대차 보통주를 팔고 우선주를 사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현대차우, 현대차3우B 등 우선주들이 보통주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 매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선주의 저평가 상태와 높은 배당 수익률, 그리고 현대차그룹의 자사주 매입 계획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현대차는 2027년까지 4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며, 특히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괴리율을 줄이기 위해 우선주 매입 비중을 늘릴 방침입니다.

미국 현지 생산 확대 전략

현대차그룹은 관세 장벽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 기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통해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120만 대 규모의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투자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관세 위험을 회피하고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입니다. 미국 내 생산 확대는 관세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현지 고용 창출 효과로 미국 정부와의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협상 타결의 파급 효과

관세 협상이 타결될 경우 그 효과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섭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5% 관세 명문화는 원가 구조 개선과 수출 경쟁력 강화는 물론 투자 전략 수립에 있어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는 중장기적인 사업 계획 수립을 가능하게 하고, 부품 협력사들과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고려할 때 협상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