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100주년, 대통령의 메시지
올해 한글날은 제정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경축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 100년은 한글의 가능성을 더 넓혀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어 “글은 나라의 얼굴이고, 말은 나라의 심장”이라며 한글이 지닌 문화적 가치와 확장성을 강조했습니다. 한글날 100주년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한글의 다음 10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된 셈입니다.
세종과 백남준, 시공간 넘은 예술 실험
이를 기념하는 전시도 열립니다. 세종특별자치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10월 9일부터 11월 8일까지 세종시 중앙공원 일대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2026 한글문화특별기획전 3 <세종과 남준>’을 개최합니다. 한글날 제정 100주년과 2027 세종한글비엔날레 개시를 앞두고 마련된 자리로, 세종대왕과 백남준의 혁신 정신을 90여 점의 작품으로 조명합니다.
전시는 소통, 협업, 확장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됩니다. 첫 공간에서는 훈민정음해례본, 용비어천가, 월인천강지곡과 백남준의 ‘세종대왕’, ‘TV 부처’, ‘태내기 자서전’이 나란히 놓입니다. 두 번째 공간은 집현전과 플럭서스의 협업을, 세 번째 공간은 편경과 편종, ‘TV 첼로’, ‘굿모닝 미스터 오웰’ 등을 통해 학문과 과학, 예술의 경계를 넘는 실험을 보여줍니다. 문자와 영상, 과거와 현재가 한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구성입니다. 전시 기간에는 국제 세미나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이어지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2시와 4시에 도슨트 해설이 진행됩니다.
한글의 아름다움과 인공지능 시대의 과제
출판가에서는 한글의 가치와 인공지능 시대의 변화를 다룬 신간 두 권이 나란히 주목받습니다. 민음사와 네이버가 공동 출간한 ‘한글의 아름다움에 관하여’에는 영케이, 김이나, 배시은 등 한글 사용 10인이 참여해 음악, 문학, 디자인 등 각자의 영역에서 느낀 한글의 아름다움을 풀어냅니다.
서울대 이찬 교수의 ‘사라지는 일, 살아남는 사람’은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대체하며 직업 환경이 바뀌는 현실을 분석합니다. 저자는 스펙보다 경험과 문제 해결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변화 감지, 사람 이해, 재학습, 가치 창출, 연결, 실험, 버티기 등 일곱 가지 역량을 제시합니다. 한글의 확장과 인공지능 시대의 생존 전략이 맞물리면서,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논의도 한층 넓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