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검체검사 수가 인하에 병원협회 반발, “성인과 같은 기준 부적절”

간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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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간 전 수정 · 2026년 11월 2일 오후 12:52

발행: 2026년 11월 2일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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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7년 1월부터 검체검사 702개 항목 수가를 평균 28% 인하하기로 하자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가 소아 검사까지 같은 기준으로 깎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발했습니다. 협회는 소아 채혈에 여러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수가 인하 제외, 소아 검체채취 가산 신설, 간호인력 기준 연평균 산정, 지역 소아병원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최용재 회장은 인하가 채혈 실패와 결과 지연, 진료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성인과 똑같이 깎는다고?

정부가 2027년 1월부터 검체검사 702개 항목의 수가를 평균 28% 낮추기로 했습니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지난 10월 28일 의결한 조치인데요.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소아 검사까지 성인과 같은 기준으로 일괄 인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재검토를 요청했습니다. 소아 채혈은 성인과 진료 난이도가 다른데도 수가 체계가 이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아이 한 명 채혈에 왜 여러 명이 필요할까

소아는 혈관이 가늘고 잘 보이지 않아 채혈이 쉽지 않습니다. 간호사 한 명이 혈관을 찾는 동안 다른 간호사가 팔과 다리를 고정하고, 보호자가 아이를 안는 식으로 여러 사람이 함께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인은 간호사 한 명이면 가능하지만 소아는 최소 두 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한 겁니다. 의료진은 아이의 불안을 달래고 보호자에게 과정을 설명하는 역할도 맡습니다. 아이의 혈액량에는 한계가 있어 한 번 채혈로 필요한 검사를 최대한 진행하고 재채혈을 줄여야 한다는 점도 성인과 다릅니다. 세계보건기구 학술지 연구는 24시간 내 전체 혈액량의 1~5%, 8주 동안 10% 이내를 권고합니다. 협회는 이런 특성 때문에 채혈 난이도와 추가 투입 인력을 검사료에 반영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요구는 수가 인하 제외와 별도 보상

협회는 소아 급성 감염 진단검사를 수가 인하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응급진료에 필수적인 검사는 조정하지 않겠다는 정부 원칙을 소아 검사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또 진찰료와 입원료의 소아 가산처럼 채혈 난이도와 인력 투입을 반영한 소아 검체채취 가산을 신설하고, 계절별 입원환자 변동이 큰 소아청소년병원의 간호인력 기준은 1년 평균으로 산정해 달라고 했습니다. 지역 소아병원의 진료 원가와 기능 유지비용을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최용재 회장은 수가가 비용에 못 미치면 인력 축소나 외부 검사 의뢰가 늘어 채혈 실패와 결과 지연이 발생하고, 환아와 보호자가 다시 병원을 찾거나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소아 진료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