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대화에 국제유가 100달러 붕괴…월가 하락 베팅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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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3일 오전 10:16

발행: 2026년 9월 23일 오전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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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대화 재개, 사우디 동서 송유관 재가동 기대가 겹치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브렌트유는 99.25달러, WTI는 89달러대까지 밀렸고 월가의 풋옵션 거래량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유가, 5거래일 만에 100달러선 붕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22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물은 1.1% 하락한 99.25달러에 마감했는데요. 9월 8일 이후 약 2주 만에 1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겁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WTI 10월물도 1.2% 내린 94.59달러를 기록했고, 이어진 거래에서 11월물은 89.63달러까지 밀렸습니다. 최근 5거래일 하락폭만 10%를 넘습니다.

미국과 이란, 대화의 물꼬

하락의 출발점은 중동 공급 불안이 풀릴 조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서 이란 대표단과 3시간가량 회동했고, 자리에서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추가 회동이 예정돼 있다는 발언도 나왔죠. 이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일주일 안에 재개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은 공급 차질이 곧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 재가동도 힘을 보탰습니다. 드론 공격으로 잠시 멈췄던 이 송유관이 다시 돌아가면 하루 700만 배럴을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실어낼 수 있습니다. 공급 경로가 하나 더 살아나는 셈입니다.

월가의 베팅과 남은 변수

투자자들도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브렌트유 풋옵션 하루 거래량은 76만4000계약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110달러에 육박하던 유가가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자, 추가 하락에 베팅한 겁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S&P500은 7,700선에서 보합을 유지했고, 나스닥은 0.45% 올라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소재와 필수소비재 업종은 강했지만 커뮤니케이션과 금융주는 약세를 보였는데요. 10년물 국채금리가 4.95%대에서 움직이며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이어졌고, 연준 인사들의 긴축 발언도 은행주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반대로 AI 하드웨어 수요가 견고하다는 평가에 샌디스크는 6% 이상 급등했습니다. 다만 지역 갈등이 다시 고개를 들면 유가가 되돌아갈 수 있어, 당분간은 외교 진전과 공급 변수가 함께 움직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