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의 은메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다이빙에서 한국이 값진 메달을 잇달아 수확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여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 나온 은메달입니다. 김수지(울산광역시체육회)와 김나현(강원특별자치도청)이 합계 254.70점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는데요.
한국 선수가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건 2002 부산 대회 이후 24년 만입니다. 당시 강민경·임성영이 은메달을 땄고, 2022 항저우에서는 김수지·박하름이 동메달을 수확하며 명맥을 이어왔죠. 김수지 개인으로서도 아시안게임 첫 은메달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는 그동안 1m 스프링보드와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만 세 차례 따냈습니다.
이틀 연속 시상대에 오른 김나현
경기 내용도 안정적이었습니다. 두 선수는 1, 2차 시기에서 각각 46.80점을 받아 2위권을 유지했고, 3차 시기에서 59.40점을 기록하며 순항했습니다. 4차 시기에서 44.10점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마지막 5차 시기에서 57.60점을 얻어 은메달을 확정했습니다.
김나현은 이번 대회에서 존재감이 특히 컸습니다. 전날 문나윤과 함께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틀 연속 시상대에 올랐죠. 김수지가 허리 부상을 안고 출전한 상황에서 김나현의 안정적인 경기력이 힘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두 선수는 훈련 외적으로도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서로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남자부 동메달까지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도 메달이 나왔습니다. 신정휘(국민체육진흥공단)와 김영택(제주특별자치도청)이 375.90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는데요. 1차 시기 48.00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던 두 선수는 중반 4위까지 밀렸지만, 4차와 5차 시기에서 연속으로 점수를 끌어올리며 2위까지 치고 나갔습니다. 마지막 6차 시기에서 78.84점을 기록했지만, 말레이시아에 1.62점 차로 밀려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김영택은 2022 항저우에서 은메달을 딴 김영남의 동생입니다. 형의 뒤를 이어 시상대에 오른 셈이죠. 중국은 이번 대회 다이빙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금메달을 휩쓸었고, 한국은 여자 3m 스프링보드 은메달과 여자 10m 플랫폼 동메달, 남자 10m 플랫폼 동메달로 총 3개의 메달을 수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