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넘게 이어진 강제수사
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단이 또다시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2026년 8월 11일 오전부터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부산지방항공청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는데요. 참사 발생 8개월이 넘은 시점에 이루어진 조치라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압수수색은 국토부를 겨냥한 세 번째 강제수사입니다. 다만 이전 두 차례와 달리, 이번에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직접적으로 겨냥해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수사가 초기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혐의 입증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74명 입건 이후에도 열어둔 추가 가능성
이번 참사는 탑승객 181명 가운데 179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였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총 74명을 입건한 상태입니다. 수사단은 기존 입건자들의 혐의를 명확히 규명하는 동시에 추가 입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유족협의회는 참사 이후 이어진 부실 수습이 큰 고통을 가중시켰다고 호소하며 충실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단순히 사고 원인뿐만 아니라 사후 대응 과정의 책임까지 따져봐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축소·은폐 의혹과 중대시민재해 혐의
수사의 초점은 과실 책임뿐만 아니라 사고 조사 과정에서의 축소·은폐 의혹으로도 향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관계 당국이 사고 원인을 의도적으로 축소해 발표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별수사단은 박상우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핵심 인물에게 중대시민재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자료가 향후 수사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179명의 희생을 낳은 참사의 진상 규명이 어느 정도의 무게를 지닐지,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 기관들의 책임 범위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