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0%에서 2.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신현송 총재는 배경에 대해 중동전쟁이 성장률을 0.4%p 낮췄지만, 반도체와 AI 투자 확대가 0.7%p 끌어올린 덕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정부 추경과 증시 호황도 각각 0.2%p와 0.1%p 기여하며 전체적인 상향을 이끌었는데요. 특히 반도체와 AI 관련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작용한 점이 주효했습니다.
다만 물가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7%로, 근원물가를 2.4%로 높여 잡았습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면서 미국은 4%까지, 유로존과 영국은 3%를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이에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하면서도 연내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 스탠스를 취했습니다. 신 총재는 중동 사태와 반도체 경기 확장 속도를 관찰한 후 인상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경제는 1분기 1.7% 성장에 이어 수출과 투자, 소비가 모두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AI와 반도체 수요가 앞으로도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내년 성장률도 2.1%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하지만 환율 변동성 확대와 수도권 주택가격, 가계부채 리스크는 여전히 부담 요인입니다. 한은은 물가상방 위험을 중시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앞으로 금리 결정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국내 금융 안정 사이의 줄다리기가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