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일 만에 멈춘 미-이란 전쟁... 동맹 균열 속 패권 한계 드러나

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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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7일 오전 8:03

발행: 2026년 6월 17일 오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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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일간 이어진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양해각서 체결로 종전되었습니다. 미국의 외과수술적 타격은 정권 교체에 실패했고, 호르무즈해협 통제권까지 상실했습니다. 동맹국의 파병 거부와 나토 회원국의 비협조로 서방 안보 동맹에 균열이 생겼으며, 중동 미군 기지도 대규모 피해를 입었습니다. 군사비 120분의 1 수준의 이란에게 고전한 미국은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더 큰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07일의 격전 끝에 도착한 종전

2026년 2월 말부터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107일 만에 양해각서 체결로 일단락되었습니다. 2월 27일 이란의 공격으로 촉발된 이 갈등은 다음 날 미국의 B-2 스텔스 폭격기가 이란 내 200여 개 목표물을 타격하고 37발의 크루즈 미사일을 쏟아붓으면서 본격적인 전쟁으로 번졌습니다. 미국은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를 제안하는 듯했지만, 실제로는 강력한 군사적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이란은 혁명수비대 전력의 20%가 손상되자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 이상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했습니다. 이에 미국은 THAAD 방어체계를 비롯해 130여 대의 항공기와 8척의 함정을 총동원하며 맞섰습니다. 4월에는 이란이 288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미군의 조기경보통제기 등을 겨냥한 대규모 보복 공격을 펼쳤고, 4월 8일 휴전 협상이 무산된 뒤에도 양측의 상호 파괴적 공격은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107일간의 혈전 끝에 도달한 종전 합의는 양측 모두에게 값비싼 대가를 남겼습니다.

외과수술적 타격의 한계와 동맹 균열

이번 전쟁에서 미국은 지상군 없이 첨단 해공군력만으로 정권을 교체하려는 이른바 외과수술적 타격 독트린을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을 군사적으로 굴복시키지 못했을뿐더러, 호르무즈해협 통제권까지 상실하면서 전략적 한계를 명확히 드러냈습니다.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춘 미국이 값싼 드론과 재래식 무기로 무장한 이란에게 고전한 모습은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동맹 체제에서도 심각한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에 파병을 요청했으나 호응한 국가는 없었고, 일부 나토 회원국은 미군의 기지 사용과 영공 통과까지 불허했습니다.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들도 이란의 공격 표적이 되어 상당수 파괴되었는데,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본부를 비롯해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기지 등이 타격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미군이 기지를 떠나 호텔과 민간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지되어 온 서방 안보 동맹의 신뢰가 크게 흔들렸음을 보여줍니다.

중국 견제와 남은 패권 과제

이번 전쟁의 여파는 단순히 중동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으로 인한 원유와 가스 가격 급등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부추겼고,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겼습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번 분쟁이 미국이 더 이상 세계의 항행의 자유를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겁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2024년 군비 지출 데이터를 보면 이란의 군사비는 미국의 12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미국이 이토록 고전했다는 점은 군사비와 기술력, 핵전력 등 모든 면에서 이란보다 압도적인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미국이 어떤 난관에 부딪힐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조로 해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란 전쟁이 21세기 미국 패권이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