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서 유조선 3척 기뢰 충돌…이란, 중간선거 겨냥해 협상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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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1일 오전 11:35

발행: 2026년 10월 21일 오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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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3척이 기뢰와 충돌했다고 발표했지만 미군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해협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인데, 로이터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약화하려 협상을 의도적으로 미루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루에 3척, 호르무즈에서 벌어진 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10월 20일 호르무즈 해협 남부 통항 구역에서 유조선 3척이 기뢰와 충돌해 불이 붙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오전에는 통항 규정을 위반한 유조선 2척이 기뢰에 부딪혔고, 오후에는 원유 200만 배럴 이상을 실은 초대형 유조선까지 사고를 냈다는 겁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곧바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국제 해상 수송로에서 기뢰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긴장은 이미 누적돼 있었습니다. 블룸버그는 최근 2주 동안 23척의 선박이 기뢰와 기관실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고, 영국해사무역기구도 오만 두쿰 동쪽 해상에서 유조선과 군 병력이 연루된 사건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전날 밤 해협 상공에서 미군 무인기를 격추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협상이 미뤄지는 이유

배경에는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이 자리합니다. 유가가 뛰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물가 상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고위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겨주지 않겠다며 정전 협상을 미루고 있습니다. "미국이 합의를 번번 파기했다"는 불신이 깔려 있고, 추가 공격에 대비하려는 판단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건과 남은 변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미국이 이란의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해협을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과 카타르를 통한 간접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조건을 받아들이면 6일째 해협을 열고 7일째 협상을 재개하는 '7일 계획'도 제안됐습니다. 다만 미국은 추가 조항을 요구하며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 이행을 먼저 강조하고 있습니다.

모흐센 레자이 안보수장은 봉쇄 해제와 동결자금 반환, 원유 수출 제재 해제가 충족돼야 대화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러시아는 중재 의사를 내비치고, 미국은 8주 안에 이란 경제가 통제 불능이 될 것이라 압박하고 있습니다. 협상의 시계가 중간선거를 향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해협의 긴장은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