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초박빙 속 청년 외면 논란...호남·수도권이 승부처

n연경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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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1일 오후 6:18

발행: 2026년 8월 11일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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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김민석·정청래 후보 간의 초박빙 경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원 투표의 70%가 집중된 호남과 수도권 결과가 최종 당락을 가를 전망인 가운데, 황희 의원의 '버스 하우스' 제안으로 촉발된 청년층의 분노에 당권 주자들이 원론적 대응만 내놓고 있어 세대 간 소통 부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초박빙 경쟁 속에서도 청년 목소리는 사라진 전당대회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당권 주자들의 경쟁이 예상보다 훨씬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누적 득표율 기준으로 김민석 후보가 46%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정청래 후보와의 표 차이는 고작 3,086표에 불과합니다. 당원 투표의 70%가 호남과 서울·경기에 집중돼 있어, 남은 지역 결과가 최종 당락을 뒤집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사실 지난 몇 주의 누적 결과만으로는 승자를 예단하기 어려운 양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역전을 노리는 정청래 후보는 SNS에서 부모님을 언급하며 핍박받는 약자의 서사를 강조하는 감성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그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이 당대표가 된다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을 10%p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반면 김민석 후보는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와 새만금 중심의 전북 메가플랜을 제시하며 호남 민심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후보 역시 유일한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버스 하우스' 논란이 드러낸 세대 간 간극

이처럼 각 후보가 지역과 감성으로 당심 잡기에 분주한 사이, 민주당 내에서는 청년층과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황희 의원이 폐버스를 개조한 대학가 주거 공간인 '버스 하우스'를 제안한 것을 시작으로 큰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에 분노한 청년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조롱성 밈을 대량으로 만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당 지도부의 사과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문제는 당권 주자들의 대응 태도였습니다. 이들은 해당 발언을 개인 의견으로 치부한 채 주택 공급 확대나 대출 규제 완화 같은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청년 세대가 겪고 있는 주거 불안과 좌절감을 공감하고 해결하려는 구체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권 주자들이 청년층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기보다는 부모님 세대의 감성에 호소하는 모습만 보인다는 비판이 적지 않습니다.

호남·수도권 표심이 쥐는 전당대회 열쇠

이제 모든 관심은 남은 호남과 수도권 투표 결과에 쏠리고 있습니다. 김민석 후보는 최종 과반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자평하면서도, 정청래 후보가 제시하는 리더십 교체론은 당내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당권 경쟁을 넘어 차기 지도부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겁니다.

물론 민주당이 안고 있는 숙제는 당권 선출 이후에도 계속됩니다. 부동산 세제 점검이라는 거대 정책 의제와 함께, 3대 메가프로젝트를 둘러싼 진정성 공방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어떤 후보가 최종 승리하더라도 청년층의 외면과 세대 간 불신을 해소하지 못하면, 당의 미래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당대회 이후에도 지속될 당내 통합과 세대 통합 과제가 주자들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