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300선 돌파·시총 8000조 넘어...반도체 대장주가 이끈 기록의 날

경Y브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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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0일 오전 9:16

발행: 2026년 6월 19일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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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300선을 돌파하고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장중 80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 강세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으나, 코스닥 하락과 대형주 쏠림 현상으로 일부 투자자들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9300선과 8000조원, 새로운 기록의 날

6월 19일 국내 증시가 사상 첫 9300선을 돌파하며 장중 새 역사를 썼습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부터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 9385선까지 치솟았고,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장중 한때 80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세계거래소연맹(WFE) 기준으로도 한국거래소가 세계 8위권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이는 지난 4월 6000조 원 돌파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이뤄낸 기록적인 성장 속도입니다. 이번 상승을 가능하게 한 건 단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대형주의 힘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37만 원대에 진입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SK하이닉스는 280만 원을 돌파하며 시가총액 2000조 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의 시총 격차를 100조 원대까지 좁히며 코스피 내 양강 구도를 뚜렷하게 만들었습니다.

AI 바람과 주주환원 기대감

반도체주의 강세는 미국발 호재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과 인텔의 미국 내 협력을 언급했고, 팀 쿡 애플 CEO는 AI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6% 이상 급등한 영향도 국내 시장으로 직접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과 미국 ADR 상장 기대감이 더해지며 시장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SK스퀘어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도 덩달아 신고가를 썼는데요. 이날 상승 기여도를 보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그리고 이들의 지주사들이 코스피 전체 상승분을 훌쩍 넘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호 뒤에 드리운 그림자

하지만 시장 전체가 함께 뛴 건 아니었습니다. 코스닥은 1000선 아래로 밀려났고, 코스피 내에서도 상승 종목은 100개가 채 되지 않는 반면 700개 넘는 종목이 하락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세를 보이며 엇갈린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지표와 다른 시장 상황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코스피 9000 돌파가 기쁨보다는 박탈감을 준다며, 일부 대형주 쏠림과 극심한 변동성, 그리고 1500원대 고환율 고착화 등을 문제 삼았습니다. 사실상 대형주 중심의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의 양극화와 구조적 불안정성을 해소할 방안이 과제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