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호황 타고 고위 공직자 재산 '쑥'…평균 21억·최고 158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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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6일 오전 8:51

발행: 2026년 3월 26일 오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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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결과, 평균 재산은 약 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76%의 공직자가 재산을 늘렸다. 재산 증가의 주요 원인은 주식 평가액 상승(73.6%)과 부동산 가격 상승(26.4%)으로 분석된다. 이세웅 평안북도지사가 1,587억 원으로 최다 재산가에 올랐고, 청와대 참모 중에는 10명의 다주택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이 몰고 온 재산 증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6년 정기 재산 변동 내역을 보면,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이 전반적으로 크게 늘어난 모습입니다. 대통령, 장관, 청와대 참모 등 1,903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1인당 평균 재산은 약 21억 원으로 집계됐는데요. 특히 전체의 76%에 해당하는 공직자가 전년 대비 재산이 증가했고, 그 증가액의 73.6%는 주식 평가액 상승과 저축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산도 49억 7천여만 원으로, 1년 새 약 19억 원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대통령 측은 이 증가분이 출판 인세, ETF 평가이익, 그리고 급여 등에서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이세웅 평안북도지사입니다. 이 지사는 무려 1,587억 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는데요. 1년 사이에만 540억 원 이상이 증가했고, 이는 주로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 85만여 주의 가치가 급등한 덕분입니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이장형 법무비서관이 테슬라 주식 평가액 상승으로 재산이 134억 원으로 늘어 최고 자산가에 올랐습니다.

주식과 부동산, 두 가지 축의 상승

이번 재산 증가를 이끈 두 가지 주요 동력은 주식 시장의 호황과 일부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면서 공직자들이 보유한 주요 주식들의 가치가 덩달아 올랐죠. 이세웅 지사의 삼성전자, 이장형 비서관의 테슬라 외에도,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은 네이버 관련 자산 증가로 재산이 늘었습니다. 주식 투자를 통한 재산 증식이 두드러지면서, 시장 상황이 공직자의 순자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부동산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전체 재산 증가분의 26.4%는 주택과 토지의 공시가격 상승에서 기인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보유한 분당구 아파트의 공시가격이 2억 원 이상 오르는 등,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이 재산 평가액을 끌어올린 겁니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산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해 지역별 부동산 시장의 차이도 엿보였습니다.

다주택 논란과 투명성 제고 노력

재산 공개에서 또 하나 주목받은 건 청와대 참모진 내 다주택자 존재입니다. 비서관급 이상 47명 중 10명(약 21%)이 두 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죠. 김상호 춘추관장은 배우자와 함께 아파트와 빌라 등 총 7채를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습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논의와 맞물려 민감한 이슈가 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다주택을 가진 공직자가 관련 정책 논의에서 배제되도록 지시한 바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정부는 공직자 재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중 ‘부동산 공정 신고센터’를 열어 재산 관련 의혹 제보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직계가족의 재산 고지를 거부하는 비율이 48%에 달하는 등, 공개 범위의 확대 여부는 지속적인 논쟁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재산 공개는 시장 환경에 따른 공직자 개인의 자산 변동을 확인하는 동시에, 공정성과 윤리에 대한 사회적 검증이 필요한 부분도 함께 드러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