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 13억원에 현대캐피탈 잔류…FA 시장의 함의는?

뉴뉴K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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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7일 오전 3:20

발행: 2026년 4월 26일 오후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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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 선수가 총액 13억원에 현대캐피탈에 잔류하며 남자배구 역대 최고액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FA 시장은 16명 중 13명이 원소속팀에 남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고, 우리카드는 내부 FA 4명을 모두 잡는 성과를 냈습니다. 다만 2027-28시즌 도입 예정인 개인 보수 상한제로 인해 허수봉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역대 최고액의 무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FA 시장의 최대어 허수봉이 결국 현대캐피탈에 남았습니다. 그의 계약 조건은 연봉 8억원에 옵션 5억원을 더한 총액 13억원으로, 이는 남자배구 역사상 최고 금액입니다. 이 기록은 종전 최고액이었던 황택의 선수의 12억원을 넘어섰고, 허수봉이 지난 시즌 정규리그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차지하며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끈 공헌도를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그는 다른 팀의 조건을 알아보지도 않은 채 오로지 현대캐피탈과의 협상에만 집중했고, 구단 역시 프랜차이즈 스타를 잡기 위해 역대 최고 대우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 외에도 주전 세터 황승빈과 총액 6억원에 재계약을 성사시키며 핵심 전력의 유지에 성공했습니다. 허수봉의 잔류는 단순한 금액 기록을 넘어, 팬과 선수 간의 유대감이 높은 평가로 이어진 사례로도 읽힙니다. 허수봉 선수는 잔류 이유에 대해 "천안 홈팬들의 응원에 대한 보답"이라고 밝히며 충성심을 드러냈습니다.

대부분 잔류한 FA 시장의 풍경

이번 FA 시장의 전체적인 그림은 비교적 안정적이었습니다. 총 16명의 FA 선수 중 무려 13명이 원소속팀에 잔류했고, 이적한 선수는 김도훈(OK저축은행), 장지원(KB손해보험), 이민규(한국전력) 세 명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우리카드는 박진우, 오재성, 이상현, 김영준 등 내부 FA 선수 4명을 모두 재계약하며 전력 누수를 막는 데 성공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 역시 조재영, 유광우, 김우진, 이상욱 선수들과 재계약하며 주축 선수단을 지켰습니다.

이러한 '잔류 중심'의 흐름은 FA 영입 시 적용되는 보상 규정의 영향도 있습니다. A그룹(연봉 2억 5천만원 이상) 선수를 타팀에서 영입하려면 상당한 보상금이나 선수를 내줘야 하기 때문에, 기존 팀과 재계약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간편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각 구단은 핵심 선수를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였고, 이번 FA 시장은 대규모 이적보다는 기존 전력 유지에 초점이 맞춰진 양상을 보였습니다.

기록과 제도, 그리고 향후 전망

허수봉의 역대 최고액 계약은 한편으로 오래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기록이기도 합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27-2028시즌부터 남자부에도 개인 보수 상한제를 도입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 제도는 팀 전체 샐러리캡의 20%를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으로 정하는데, 현재 남자부 샐러리캡은 52억 1000만원으로 개인 최고 금액은 약 10억 4200만원 수준입니다. 게다가 샐러리캡 자체가 향후 5년간 매년 2억원씩 감소할 예정이라, 허수봉의 13억원 기록은 새 제도가 본격 시행되기 전 마지막 '최고 대우'의 상징으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FA 시장은 슈퍼스타에게는 파격적인 대우가, 대부분의 선수와 구단에게는 안정적인 전력 유지가 공존하는 장이었습니다. 허수봉의 계약이 선수 몸값 상승의 신호탄이 될 수는 있지만, 다가올 보수 상한제는 리그의 재정 구조와 팀 간 균형을 다시 한번 고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이미 팀 합류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고, 새로운 제도 아래에서 펼쳐질 다음 시즌의 구도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