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이 던진 깜짝 성적표
마이크론이 2026회계연도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33.42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31.72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9% 급증한 540억달러였고, 9~11월 매출 가이던스도 615억달러로 예상치 570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는데요.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실적을 통째로 끌어올린 셈입니다.
삼전닉스, 흔들리다 반등
발표 직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대규모 설비투자 확대로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가 86.25%까지 낮아진 점이 부담으로 읽혔기 때문인데요. 다만 기관 매도세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주가는 반등했습니다.
삼성전자에 대한 기관 매도 물량은 오전 10시 25만1000주에서 오전 11시 20분 17만6000주, 오후 1시 20분 3만1000주로 빠르게 축소됐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5만5000주와 3만주를 팔던 흐름이 1만주 매수로 돌아섰죠. 수급이 매도에서 매수 쪽으로 기울어지는 순간 주가도 방향을 바꾼 겁니다.
구조적 사이클이라는 자신감
마이크론은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실적이 단순한 가격 반등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장기공급계약(SCA)을 기존 16건에서 26건으로 늘리며 2027~2028년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구조적 사이클이라는 겁니다. 내년 상반기에만 2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습니다.
전문가들은 AI 고도화를 위한 기업 수요가 투자 기반인 만큼, 2024~2025년의 제한적 설비투자가 2027년까지 공급 제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 메모리 가격이 한 차례 더 오르고, 2027년 이익 추정치 상향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일본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한 것도 같은 맥락인데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국면이 얼마나 이어질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