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끝난 강릉, 기부 생수 '되팔이' 논란…온정 훼손 비판 고조

v연지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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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일 오후 6:55

발행: 2025년 10월 2일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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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가뭄을 겪은 강릉시에 전국적으로 기부된 생수가 가뭄 해제 후 일부 시민들에 의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상업적으로 재판매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전 국민의 온정을 훼손한 행위라며 비판하는 반면, 일부는 필요한 이웃에게 무료 나눔을 실천하며 대비를 보였습니다. 이번 사태는 재난 지원품의 윤리적 사용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재난 지원품이 중고 매물로, 씁쓸한 뒷맛 남긴 강릉

최악의 가뭄으로 전국적인 도움을 받았던 강원도 강릉시에서, 가뭄이 해소되자마자 재난 지원 목적으로 배부된 생수들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 매물로 올라오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시민들의 순수한 선의가 일부 개인의 상업적 이익의 대상으로 전락했다는 사실에 여론의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이죠. 이는 기부받은 물품을 되파는 행위가 사회적 신뢰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됩니다.

4개월 가뭄과 대비 부족의 그림자

지난 여름 강릉은 4개월 넘게 비가 오지 않아 가정에서 제한 급수가 시행되고 화장실 물 사용까지 제한되는 등 주민들의 일상이 마비될 지경이었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전국 각지에서 절실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고, 강릉시는 두 차례에 걸쳐 전 시민과 취약계층에게 생수를 집중적으로 배부했습니다. 당시 강릉시는 인접한 속초시가 지하댐 건설 등 선제적 대응으로 물 부족을 비껴간 것과 달리, 적극적인 대책 마련 없이 자연에 의존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재난 상황 속에서 전국민적 온정이 모였는데, 그 성격이 퇴색되고 있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입니다.

가뭄 해소 후 불거진 상업적 판매 행태

9월 들어 강릉에는 평년보다 1.5배 많은 비가 쏟아지며 극심했던 가뭄은 극적으로 해소되었고 결국 재난사태도 해제됐습니다. 그러나 가뭄이 끝나자마자 중고 장터에는 시에서 지원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2리터 6개 묶음 생수가 2천 원에서 3천 원대 가격으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판매자들은 직접 구매했다고 주장하지만, 상황을 아는 시민들은 기부받은 물품을 되파는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선의를 짓밟았다', '다음번엔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전 국민의 선의를 짓밟는 행태에 대해 사회적 신뢰를 저해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비되는 나눔의 가치와 향후 과제

반면에 생수를 필요로 하지 않는 시민들은 여전히 남은 생수를 무료로 나누려는 훈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상업적 판매 행태와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 시민은 배부받은 생수 수십 개를 필요한 이웃에게 자유롭게 가져가도록 하는 등 이타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죠. 이번 사건은 재난 시 지원 물품 분배의 윤리적 기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지원 물품이 사적 재산으로 변질되는 순간, 향후 유사한 재난 발생 시 전국적인 자원봉사 및 기부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릉시는 남은 지원 물품에 대해 소상공인 등에게 추가 배부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