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우크라이나, 동맹 질문에 갈린 말과 스타실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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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9일 오후 1:21

발행: 2026년 10월 19일 오전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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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동맹 여부와 군사 지원 조건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동맹 질문을 회피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타실드 제한과 패트리엇 공급 지연을 비판했습니다. 미국은 관련 지시를 부인하는 가운데 에너지 휴전과 러시아산 경유 문제, 상업 위성 근접 사건까지 쟁점이 확대됐습니다.

'동맹' 질문에 갈린 두 나라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동맹'이라는 단어를 두고 다른 얼굴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8일 NBC 방송에서 우크라이나가 동맹국이냐는 질문을 세 차례 받고도 답을 피했습니다. 군사정보 공유와 스타실드 지원 등을 언급하면서도 ‘나는 국무장관도 대통령도 아니다’라고 말했는데요. 동맹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한 회피는 양국 관계의 온도차를 드러냅니다.

반대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방송에서 동맹이길 바란다며 최소한 중립은 지켜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미국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면 역사적 실수가 될 것이라는 경고도 내놨습니다. 전쟁 종료 방식과 지원 범위를 두고 양측의 시각은 계속 엇갈립니다.

스타실드와 패트리엇, 지원의 조건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미국이 항복을 압박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쓰는 스타실드의 인터넷 속도가 제한되고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공급도 늦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월 12발 수준인 패트리엇 공급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4분의 1에 그친다고 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을 요구하며 패트리엇 추가 공급을 조건으로 내세웠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정면으로 부인합니다. 베선트 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군사정보 공유 중단이나 스타실드 속도 제한 지시가 없었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과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모두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머스크는 스타실드 통제권이 미국 정부와 대통령에게 있다고 언급해 논란을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이 자국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린다고 비판합니다.

에너지 휴전과 우주까지 번진 긴장

갈등은 에너지 시설에서도 이어집니다.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에너지 휴전을 거부하고 18일 드론 1,000여 대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정유 터미널을 공격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일주일 동안 드론 2,700여 대와 탄도미사일 60여 발로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76곳을 때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가격 안정을 위해 러시아산 경유 도입과 제재 일부 면제를 추진하자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긴장은 우주로도 번졌습니다. 러시아 군사위성 코스모스 2612가 우크라이나군이 활용하는 핀란드 상업 레이더 위성 아이스아이-X36에 4.8km까지 접근한 사실이 확인됐는데요. 민간 상업 위성이 전장 정보에 쓰이는 가운데 저궤도 근접 기동을 규제할 국제 규범은 아직 없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 관계가 차분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지만, 당장의 쟁점은 지원의 조건과 전쟁 종료 방식에 모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