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오르다
오는 2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세 번째 만남인데요. 이번 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양국이 처음으로 인공지능(AI)의 공동 위험을 공식 의제로 올렸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주말 뉴욕에서 열리는 고위급 회담에서 AI 안전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카운터파트로 참석할 가능성이 큽니다. AI가 사이버 공격에 악용되거나 통제를 벗어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안전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겁니다.
무역 휴전과 희토류, 그리고 경제사절단
가장 큰 쟁점은 무역 휴전 연장입니다. 양국은 지난해 부산 회담 이후 1년간 일부 관세를 인하하고 수출통제를 유예했는데, 연장 기간을 두고 미국은 6개월, 중국은 트럼프 임기 종료 시점까지를 요구하며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희토류 수출 통제도 주요 현안입니다. 미국은 중국이 기존 합의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고, 대일 수출 제한 완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중국 기업의 대미 투자 유치가 가시적인 성과로 작용할 수 있어 관심이 큽니다. 실제로 시 주석이 방미 경제사절단에 왕촨푸 BYD 회장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남의 승패를 묻기 전에
양국은 회담을 앞두고 경제와 통상 수장들의 사전 협상을 통해 이견을 좁히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란의 경제적 고립을 위한 중국의 협조, 대만 문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도 거론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양국의 전략적 이해관계 차이가 워낙 커서 극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북한 문제 역시 11월 중국 선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접촉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새로운 돌파구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결국 이번 회담의 핵심은 경쟁을 관리할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