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늘어난 국내산 참다랑어, 이제는 폐기 아닌 소비자 식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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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0일 오후 8:01

발행: 2026년 6월 10일 오후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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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국내 동해안의 참다랑어 어획량이 급증하면서 유통 문제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동원산업은 콜드체인 물류망을 활용해 냉장 참다랑어를 대형마트와 온라인 채널에 공급하며 국내산 판로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부는 어획 쿼터를 추가 배정하고 국제 협상을 추진하는 등 자원 활용과 지속 가능성 간의 균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바꾼 동해안의 어획 풍경

최근 강원 동해안과 경북 울진·영덕 등에서 대형 참다랑어가 대량으로 잡히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강릉 주문진항에서는 정치망 어선 2척이 몸길이 1.5~2m에 달하는 참다랑어 170마리를 한꺼번에 올렸는데요. 어획량이 급증하면서 해양수산부는 강원도의 참다랑어 어획 쿼터를 기존 92t에서 200t 추가 배정해 총 292t으로 확대했습니다.

수온 상승으로 정어리와 고등어 등 먹이생물이 더 오래 머무는 동해안은 이제 참다랑어의 새로운 서식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동해안이 참다랑어의 산란장 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어황 변화를 넘어 해양 생태계의 구조적 이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유통의 병목, 냉장 콜드체인으로 뚫다

어획량은 늘었지만 과거에는 유통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못해 상당량이 폐기되곤 했습니다. 지난해 7월 경북 영덕 해역에서는 쿼터를 초과한 181t의 참다랑어가 잡혔으나 제때 판로를 찾지 못해 버려지기도 했는데요. 국내산 참다랑어가 수입산에 비해 경쟁력이 낮았고 적절한 보관 시설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원산업은 대형선망수산업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맺고 통합 유통망을 구축했습니다. 어획부터 판매까지 냉동 과정을 거치지 않는 콜드체인 방식으로 신선한 회용 참다랑어를 공급하는 체계를 만든 것이죠. 해당 제품은 이마트, 현대백화점, 롯데마트와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등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경상북도 역시 -60도 초저온 급냉 시설을 도입해 연간 약 350t의 참다랑어를 안정적으로 유통하며 자원 낭비를 줄이고 있습니다.

국산 참다랑어 시장의 새로운 기회와 과제

동원산업의 이번 유통 활성화는 기후변화로 확보된 수산 자원의 가치를 높이려는 상생 모델의 일환입니다. 57년간 축적한 가공 노하우와 물류망을 활용해 어업인들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주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한 국내산 제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정치망 어업 특성상 참다랑어만 골라 잡는 것이 어려워 쿼터 초과 어획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양수산부는 태평양 참다랑어 자원 회복세를 반영해 국제 쿼터 확대 협상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어업인의 지속적인 소득 증대와 밀접하게 연결될 전망입니다. 국내산 참다랑어가 단순한 풍년의 산물이 아닌 지속 가능한 수산 자원으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