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김치도 위험?" 중국산 포름알데히드 배추 논란과 국내 파장

데Kn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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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5일 오후 7:46

발행: 2026년 8월 25일 오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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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베이성에서 포름알데히드 처리 배추가 적발되며 국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입 김치의 99%가 중국산인 가운데, 원산지 표시 사각지대와 부실한 검사 체계가 구조적 문제로 지적되며 정부의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허베이성에서 건너온 '포르말린 배추' 논란

최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캉바오현의 배추 수매 현장에서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작업자들이 배추 뿌리를 대야에 담갔다가 꺼내는 모습이 찍혔는데, 그 안에 든 액체가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즉 우리가 흔히 포르말린이라 부르는 성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영상은 중국 내에서도 큰 파장을 낳았고, 중국 당국은 즉각 특별조사를 지시하며 관련자들을 엄벌에 처했습니다.

문제는 이 배추들이 우리 식탁과도 직접 연결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서 수입되는 김치의 99%가 중국산이며, 올해 7월까지 들어온 중국산 김치만 19만 톤이 넘습니다. 여기에 중국산 신선 배추 수입량도 전년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이라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허베이성은 연간 1,300만 톤의 배추가 출하되는 주요 산지라서, 해당 배추가 국내로 유입되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겁니다.

원산지 표시 사각지대와 외식업의 현실

우리가 마트에서 사는 김치는 원산지가 표시되어 있지만, 음식점에서 나오는 김치는 상황이 다릅니다. 현행법상 음식점에서 식재료로 쓰이는 생배추는 원산지 표시 대상이 아니어서, 중국산 배추를 쓰더라도 소비자가 알기 어렵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를 보면 음식점의 44%가 반찬용으로, 51%가 조리용으로 수입산 배추김치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번 논란이 터지면서 식당 김치를 먹을 수 있겠느냐는 소비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 때문에 중국산 김치를 쉽게 버리기도 어렵습니다. 자영업자들은 국산 배추로 갈아타기엔 비용 부담이 너무 크고, 수입 김치 가격이 워낙 저렴해서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 논란이 반복되는 건, 단순한 공포를 넘어 구조적인 문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식약처 자료를 보면 중국산 수입식품은 5년 연속 부적합 판정 건수가 수입국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정부 대응과 남은 과제

사태가 커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속하게 움직였습니다. 중국 대사관 등을 통해 문제의 배추가 국내로 수출되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통관 단계에서 포장 장소별로 포름알데히드 검사를 3회 실시하는 등 수입 검사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충북도 등 일부 지자체는 도내 유통 중인 중국산 배추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과 정밀 검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취약점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수입 농산물의 정밀검사 항목이 농약 잔류 중심으로 짜여 있어, 포름알데히드 같은 불법 첨가물을 사전에 걸러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한 김치 완제품으로 들어올 경우 원료 배추의 정확한 산지 추적이 쉽지 않아 이번처럼 긴급 상황에서 취약점이 드러납니다. 결국 단기적인 검사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원산지 표시제도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전 과정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체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