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사용 로켓 경쟁에 뛰어든 일본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7월 11일 아키타현 노시로 실험장에서 재사용 로켓 소형 실험체 'RV-X'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RV-X는 11미터 상공까지 상승한 뒤 잠시 공중에 정지했고, 이후 16미터를 수평으로 이동해 안전하게 착륙하는 일련의 과정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전체 비행 시간은 단 40초에 불과했지만, 일본이 우주 수송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재사용 기술 확보에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JAXA는 기체가 계획된 궤적을 따라 정상 운항했음을 확인했고, 향후 확보된 비행 데이터를 분석해 추가 시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용화를 향한 기술적 기반
RV-X는 길이 7.3m, 직경 1.8m의 소형 기체로 4개의 충격흡수식 착륙 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탑재된 엔진은 165회의 연소 테스트를 거치며 내구성을 검증받았습니다. JAXA는 이번 시험 데이터를 주력 대형 로켓인 H3의 후속 기종에 적용하고, 프랑스·독일과 공동 개발 중인 '칼리스토' 설계에도 반영할 계획입니다. 내년 4월에는 칼리스토의 전 비행 시험이 예정돼 있어 개발 공정이 구체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올해 안에는 RV-X를 약 100m 고도까지 실험해 기술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글로벌 재사용 로켓 판도의 변화
현재 재사용 로켓 기술을 선도하는 곳은 미국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입니다. 최근에는 중국 CASC가 길이 63m의 창정-10B 1단 부스터를 발사 6분 만에 해상 플랫폼에 회수하는 데 성공하며, 미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로켓 회수 기술을 입증했습니다. 일본 역시 H3 로켓 성공에 이어 민간 부문 혼다R&D의 시험 성공까지 거두면서, 2030년대 초 실용화를 목표로 발사 비용 절감과 위성 발사 시장 확대를 위한 글로벌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