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첫 특활비 공개…투명성 논란 속 '장애인 카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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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24일 오후 6:45

발행: 2025년 9월 23일 오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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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역대 최초로 6~8월 국정운영 경비(특활비 4.6억, 업무추진비 9.7억 등 총 14.3억)를 공개했다. 외교·안보, 인사, 민심 청취 등에 사용되었으며, 특히 중증장애인 고용 카페 '아이갓에브리씽'을 210회 이용한 사실이 알려졌다. 하지만 ‘깜깜이 예산’ 비판과 정보 부족 지적도 제기된다. 대통령실은 투명성 강화 의지를 밝히며 향후 공개 확대 검토를 시사했다.

역대 최초, 대통령실 국정운영 경비 공개

대통령실이 역대 정부 최초로 특수활동비(특활비), 업무추진비, 특정업무경비 등 주요 국정운영 경비 집행 내역을 국민 앞에 공개했습니다. 이는 법원의 정보공개 소송 판결을 존중하고, 국민의 세금 사용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공개된 자료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의 지출 내역을 담고 있으며, 총 14억 원이 넘는 금액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거 특활비는 ‘깜깜이 예산’이라는 비판 속에 각종 의혹의 대상이 되곤 했으나, 이번 공개는 국정운영의 투명성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세금 사용 내역, 무엇이 공개됐나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3개월간 특수활동비로는 총 4억 6,422만 6천 원이 지출되었습니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외교·안보·정책 네트워크 구축 및 관리’로, 1억 5,802만 5천 원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취임 초기 대통령실의 활발했던 외교 일정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민심·여론 청취 및 갈등 조정·관리’에 9,845만 2천 원, ‘국정 현안·공직 비위·인사 정보 수집 및 관리’에 9,700만 8천 원 등이 집행되었습니다.

업무추진비는 이보다 많은 9억 7,838만 1천 원이 사용되었습니다. 주로 ‘국내외 주요 인사 초청 행사’(3억 5,375만 원)와 ‘기념품·명절 선물·경조화환 구매’(3억 4,472만 원)에 집중되었습니다. ‘국정 현안 관련 간담회’ 명목으로도 약 2억 8천만 원이 지출되었습니다. 특정업무경비로는 총 1,914만 1천 원이 집행되었으며, 이 중 상당액은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제반 경비로 사용되었습니다.

'깜깜이 예산' 비판과 '장애인 카페' 이용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공개가 완전한 투명성 확보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승수 변호사 등 시민단체 측은 구체적인 사용처가 ‘국정 현안 정보 수집’과 같이 포괄적으로 기재되거나, 업무추진비의 상당수 집행 장소가 공개되지 않는 점을 들어 ‘반쪽짜리 공개’ 또는 ‘깜깜이 예산’ 논란이 여전하다고 비판합니다. 또한, 지출 증빙 서류가 공개되지 않은 점도 법원 판결 취지에 배치된다는 지적입니다.

반면, 대통령실 용산 청사 지하에 위치한 ‘아이갓에브리씽’ 용산점의 210회 이용 내역은 주목할 만합니다. 총 808만 7,350원이 지출된 이 카페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지원을 받아 중증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대통령실은 이곳에서 주로 회의나 간담회에 필요한 음료와 간식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세금 사용의 투명성 논란 속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곳에 대한 대통령실의 지원이 구체적인 지출 내역으로 확인된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대통령실, 투명성 강화 의지 강조

대통령실은 이번 경비 공개가 국민의 알 권리를 확대하고 국정 참여를 촉진하며,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국가안전보장 등 기밀 유지가 필요한 사안은 불가피하게 비공개 처리되었음을 설명했습니다. 향후 분기별 내역 공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속적인 투명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과거 특활비 논란으로 인한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고, 정부 운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투명성 논쟁, 앞으로의 과제

대통령실의 특활비 등 국정운영 경비 첫 공개는 분명 의미 있는 진전입니다.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정부 예산 집행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여전히 정보 공개의 구체성과 범위를 두고 추가적인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가 어떻게 구체적인 집행 내용을 더욱 상세히 공개하고,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며, 국정 운영의 효율성 또한 저해하지 않는 균형점을 찾아갈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