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5개월 만에 11% 급등…서울 전세 12년 만에 최고, 비규제 지역 풍선효과

S마연Y
12개의 관련 기사

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6일 오전 9:16

발행: 2026년 6월 25일 오후 9:32

요약 생성중...

반도체 호황과 비규제지역 효과로 경기 동탄 아파트값이 5개월 만에 11% 급등하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역시 매매가 72주 연속 상승과 함께 전세가격이 12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며, 규제가 덜한 경기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과 실수요 유입이 맞물려 수도권 집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동탄 아파트값이 5개월 만에 11% 넘게 올랐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5개월 만에 11.38% 급등하며 전국 시군구 가운데 처음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를 보면 동탄 아파트값은 한 주 만에 1.65% 오르며 전국 1위를 차지했는데요. 실제로 역세권 전용 84㎡ 매물이 22억 2,5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11억 원 선이던 동일 면적 아파트가 18억 원대를 훌쩍 넘어선 셈입니다.

이런 급등세는 반도체 산업 호황과 맞물려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벨트 배후지로 꼽히는 동탄은 성과급을 받은 종사자들이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면서 실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법원 등기정보에 따르면 지난 5월 동탄구 매수인은 전월보다 50% 넘게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외지인 비중은 8.1%로 최근 1년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이는 투기 세력보다 실수요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서울 전세는 12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동탄뿐 아니라 서울 아파트 시장도 뜨겁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7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전셋값은 한 주 만에 0.35% 올라 2013년 10월 이후 약 1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특히 성동구와 성북구는 0.55%씩 오르며 전세난이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서울 집값이 오르자 규제 지역 진입 부담을 느낀 수요가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경기 지역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도 뚜렷해졌습니다. 용인 기흥구와 구리시 등 비규제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요. 이들 지역은 지난해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일 때 제외되어 대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했습니다. 서울 접근성이 좋으면서 규제가 약한 곳으로 매수 문의가 집중된 결과입니다.

공급 부족 속 규제 확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시장이 과열되자 정부는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동탄의 경우 3개월간 집값 상승률이 경기도 물가상승률을 크게 웃돌아 규제 지정의 정량적 요건을 이미 충족한 상황입니다. 다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경기도의 권한이라 정부의 즉각적인 조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문제는 공급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매물 부족과 전월세 가격 상승이 임차 수요를 매매 시장으로 밀어내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15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적은 비강남권으로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가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보유세와 금리 인상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서울과 수도권 핵심 지역의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