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사망 후 13시간 비행 지속…기내 시신 처리 방식 논란

전동조
3개의 관련 기사

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4일 오후 1:49

발행: 2026년 3월 24일 오후 1:49

요약 생성중...

홍콩발 런던행 영국항공기에서 승객이 사망한 후 13시간 동안 회항 없이 비행이 계속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시신 처리 과정에서 불쾌한 냄새가 발생하는 등 승객들이 불편과 충격을 겪었고, 항공사는 내부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사건은 기내 사망 시 국제적으로 통일된 대응 기준이 부재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갑작스러운 비행 중 사망

홍콩에서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향하던 영국항공 BA32편에서 이륙한 지 약 1시간 만에 60대 여성 승객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약 13시간 남은 장거리 비행 중 벌어진 안타까운 일이었는데요, 동승한 유가족과 다른 승객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당연히 즉각적인 회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기내에서 터져 나왔지만, 항공사 측은 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예정된 경로대로 비행을 계속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회항하지 않은 결정, 그 이유

이 결정에 대한 항공사의 해명은 내부 지침에 따른 것이라는 점입니다. 영국항공을 포함한 많은 국제 항공사들은 승객 사망을 긴급 회항 사유로 명시적으로 규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장의 판단에 맡기고, 의료진이 사망을 확인한 후에는 목적지까지 운항을 계속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라는 거죠. 반대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승객 사망 시 시신을 다른 승객과 분리해 안정적으로 보관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회항 절차에 대해서는 의무 규정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번 사건에서 시신 처리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시신은 기내 뒤쪽의 갤리(주방) 구역으로 옮겨졌고, 해당 구역의 바닥 난방이 작동하면서 비행 후반부에는 불쾌한 냄새가 퍼지기도 했습니다.

표준 절차 부재와 남은 과제

이 사건은 비행 중 사망이라는 안타까운 상황에 대한 국제적인 표준 대응 절차가 사실상 없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항공사는 모든 조치가 규정을 준수했다고 해명했지만, 유가족과 승객들이 겪은 정신적 고통과 불편함은 상당했습니다. 런던 도착 후에도 경찰 조사를 위해 승객들이 약 45분간 좌석에 대기해야 했던 점도 논란을 부채질했습니다. 결국 이번 논란은 단순히 한 항공사의 대응 문제를 넘어, 전 세계 항공업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인도적이고 실용적인 표준 지침 마련의 필요성을 촉발하고 있습니다. 승무원들을 위한 심리적 지원 체계 강화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