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깬 폭발음
29일 오전 6시 5분,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림동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서 '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오피스텔 방화관리자가 최초로 화재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고, 소방당국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진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화재는 충전 중이던 기아 EV6 전기차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되었는데요, 전날 저녁 7시께부터 완속 충전기에 연결된 상태였습니다.
100여 명의 잠옷 차림 대피
화재 발생 직후 오피스텔 주민 약 100여 명이 잠옷 차림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연기가 지하주차장에 가득 차 메케한 냄새가 진동했고, 승강기가 멈추면서 주민들은 계단을 통해 대피해야 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소방당국이 제공한 담요를 덮거나 대피 버스에서 몸을 녹이며 추위를 견뎌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15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다행히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확인되었습니다.
전기차 화재의 진화 난제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28대와 인력 115명을 투입해 집중적인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을 막기 위해 차량 위아래로 동시에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 대응했는데요, 특히 전기차 화재는 한번 발생하면 재점화 위험이 커 완전 진압까지 3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진화 작업에 참여한 소방대원 1명도 손가락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안전 시스템과 조사 진행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차량을 외부로 이동시킨 후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자체의 문제, 충전 시설 결함, 외부 충격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주변에 다른 차량이 없어 피해 확산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전기차 충전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으며, 당국은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