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호르무즈 안보 공조에서 '독자 행보' 선언…UAE는 참여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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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8일 오전 3:48

발행: 2026년 3월 18일 오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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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안보와 관련해 동맹국 지원 불필요론을 선언하며 독자 행보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에 맞서 UAE는 미국 주도의 국제 안보 공조에 참여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지역 안정을 위한 유연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동맹 정책 변화가 중동 안보 구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됩니다.

동맹국 지원 필요 없다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안보 문제와 관련해 돌연 '독자 행보'를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나토(NATO) 회원국들과 한국, 일본, 호주 등 주요 동맹국들이 이란 관련 군사 작전에 참여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은 이제 이들의 지원이 필요하지도, 원하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그가 지난 몇 주간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하기 위한 '호르무즈 연합'에 동맹국들의 군함 파견을 적극 촉구해왔던 기존 입장과는 정반대되는 발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미 이란의 군사력을 압도했다고 주장하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이란의 해군과 공군, 방공 체계가 제거되었고 지도부도 붕괴되었다고 평가했는데요. 이러한 군사적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은 더 이상 타국의 도움 없이도 중동 지역의 안보를 독자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이 발언은 미국의 동맹 정책에 있어 상당한 변화의 신호로 읽히고 있습니다.

UAE의 유보적 참여 의사와 지역 안보 고민

한편, 걸프 지역의 중요한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는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안와르 가르가시 UAE 대통령 외교 보좌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과 보안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참여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미국 주도의 공조에 협력할 의향이 있음을 조심스럽게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UAE는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걸프 지역에서 큰 경제적, 안보적 피해를 보고 있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은 UAE에게 생명선과도 같습니다. 따라서 자국의 안보를 강화하고 지역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전략입니다. 다만, UAE는 현재 이란과의 직접적인 대화 채널은 열지 않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이란과의 관계가 여전히 긴장 상태에 있음을 보여주면서도, 궁극적인 해협 안정화를 위해서는 이란과의 소통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복잡한 입장을 반영합니다.

정책 변화의 파장과 향후 안보 구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한마디를 넘어 국제 안보 협력의 기본 틀에 대한 재고를 요구합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중요한 지역 이슈에 대해 동맹국들과의 공조를 통해 공동 대응해왔는데요, '미국 우선주의'가 안보 분야에서도 확장되어 실질적인 독자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겁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미국의 부담이 줄어드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동맹국들 사이에 신뢰 하락과 책임 회피 논란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UAE의 유연한 입장은 이런 새 환경에서의 생존 전략을 보여줍니다. 강대국의 독자적 행보가 두드러질수록, 지역 국가들은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더 치밀한 외교적 줄다리기를 해야 할 것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는 단순한 군사적 문제를 넘어, 세계 석유 공급의 3분의 1이 통과하는 경제적 요충지 문제입니다. 향후 미국의 실제 행보와 이란, 그리고 UAE를 비롯한 걸프 협력 회의(GCC) 국가들의 대응이 어떻게 조화되거나 충돌할지가 중동 안보의 핵심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