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판사 음주 난동 파문, 국감 불출석에 동행명령장 발부

노v채뉴
12개의 관련 기사

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2일 오전 1:34

발행: 2025년 10월 21일 오후 4:17

요약 생성중...

제주지방법원 부장판사 3명의 근무시간 음주 난동 사건으로 국회 국정감사가 열렸으나 모두 불출석해 동행명령장이 발부됐다. 판사들은 지난해 근무 중 술자리 후 노래방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으며, 카톡 메시지 논란과 사법 거래 의혹까지 제기되며 사법부 신뢰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여야는 이 사건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보이며 정치적 파장도 확산되고 있다.

재판부를 뒤흔든 낮술 파티

제주지방법원 부장판사 3명의 근무시간 음주 난동 사건이 국회 국정감사장까지 번지며 사법부의 체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오창훈, 여경은, 강란주 부장판사는 지난해 6월 28일 근무시간 중 동료 판사들과 점심 환송회를 빌미로 술자리를 가진 뒤 노래방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는데요.

당시 이들은 제주지법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신 후 노래방으로 이동했습니다. 술 냄새가 진한 이들의 모습에 업주가 퇴장을 요구했지만 거부했고, 결국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법원 감사위원회는 이들의 행위를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판단하고 엄중 경고를 권고한 상태입니다.

국감 불출석과 동행명령장 발부

문제는 이들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불출석한 점입니다. 오창훈 부장판사는 대법원 재판 중인 사건과 공수처 수사 중인 사건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는 "사법권 독립 원칙과 국정감사 관련 법률"을 근거로 증언 거부의 정당성을 주장했지만, 국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법사위는 재적의원 17명 중 찬성 10명, 반대 6명, 기권 1명으로 세 부장판사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가결했습니다. 이로써 이들은 국감에 강제 출석하여 관련 의혹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직접 동행명령장에 서명하며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카톡 '애기' 논란과 사법 거래 의혹

여경은 부장판사는 국감에 출석해 당시 상황을 일부 해명했습니다. 그는 "환송회에서 술자리가 길어져 만취했다"고 인정했으며, 논란이 되었던 카톡 메시지 속 '애기'는 7080 라이브 카페의 여종업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해당 변호사와는 고등학교 동문 관계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더 깊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경은 부장판사는 자신이 심리하던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와 5차례 사적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특히 오창훈 부장판사는 변호사들에게 회식비 후원을 요구한 혐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여야 간 첨예한 대립과 정치적 파장

이번 사건을 두고 여야 간 공방도 뜨겁습니다. 민주당은 이들을 '제주판 지귀연'이라고 비판하며 사법 기강 확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간첩 사건 재판부를 공격하기 위한 의도"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이미 고발된 사건에 대한 증인 채택이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동행명령장 발부에 강력히 반대했습니다. 특히 오 부장판사가 담당하는 제주 간첩단 사건 재판 지연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들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고 있습니다. 제주 지역 시민단체들은 "사법권 독립을 음주난동과 연결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엄중한 조사와 단죄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사법부 신뢰 회복을 위한 과제

이흥권 제주지법원장은 법관들의 근무 시간 음주에 대해 지휘감독권에 따라 엄히 훈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사건이 추후 인사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인적 일탈을 넘어 사법부 전체의 윤리 의식과 자정 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법관 징계법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는 등 사법 개혁의 필요성까지 논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앞으로의 법관 윤리 교육과 감찰 시스템 개선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진상 규명과 책임 있는 후속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