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주말, 다시 몰린 인파
핼러윈을 맞은 지난달 30일과 31일 서울 주요 지하철역에는 다시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집계를 보면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이태원과 홍대입구, 강남, 성수 등 주요 11개 역의 승하차 인원은 69만7844명으로 전주 같은 기간보다 17.5% 늘었습니다. 핼러윈 당일인 31일에는 35만6364명이 이용해 전주 토요일보다 32.5% 증가했습니다. 유동인구가 특정 지역과 시간대에 집중된 흐름이 숫자로 확인된 셈입니다.
가장 눈에 띈 곳은 이태원역입니다. 31일 승하차 인원이 3만8953명으로 전주 토요일의 약 2.4배, 지난해 같은 날보다 86.6% 늘었습니다. 홍대입구역은 9만404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틀간 16만9337명이 오갔습니다. 건대입구와 합정, 성수, 강남, 명동역도 전주보다 이용객이 늘며 핼러윈 특수가 이어졌습니다.
안전 관리, 현장 중심으로
서울교통공사는 주요 역에 안전 인력을 배치하고 혼잡 시간대 대응에 나섰습니다. 31일 이태원역에서는 오후 11시47분부터 영업 종료 때까지 상·하선 열차 4편을 무정차 통과시켰습니다. 용산구는 재난문자로 이태원역 진입을 자제하고 녹사평역이나 한강진역을 이용하라고 안내했습니다. 경찰도 주요 인파 밀집 지역에 인력을 투입해 차량 통제와 검문검색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남구는 핼러윈 기간 압구정 로데오거리와 신사동 가로수길 일대 유흥시설 31개소를 점검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야간부터 31일 새벽까지는 구와 서울시, 경찰 등 30명으로 합동점검반을 꾸려 클럽형 일반 음식점 3개소를 불시 단속했고, 손님이 춤을 추도록 허용한 2개 업소를 적발했습니다. 구는 영업 정지 등 행정 처분을 예고했고, 점검 기간 위생과 자체 안전 점검을 통해 11개소에는 행정 지도를 했습니다. 현장 단속은 사고 예방과 영업 질서 확립을 함께 겨냥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남은 과제
이번 핼러윈은 대규모 인파가 다시 도심으로 몰릴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이태원과 홍대처럼 좁은 골목과 역 출입구가 맞닿은 지역은 짧은 시간에 사람이 몰리면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주요 역 승하차 추이를 분석해 대규모 행사 때 선제적으로 인파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전 인력과 시설 점검을 늘리는 한편, 이용객에게 혼잡 시간과 우회 경로를 더 빠르게 알리는 방식도 과제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