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 충남 교사 사망… 진상 규명·순직 인정 촉구 잇따라

동한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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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7일 오후 5:15

발행: 2025년 10월 7일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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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한 중학교 교사가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교사는 방송, 정보, 담임 업무를 병행하며 극심한 피로와 건강 악화를 겪었습니다. 교원단체들은 이를 '예고된 비극'으로 규정하며 고인의 순직 인정을 촉구하고, 교육 현장의 열악한 근무 환경 개선 및 악성 민원 근절 등 구조적 문제 해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단 비극, '예고된 참사' 되나

충남의 한 중학교 교사가 과중한 업무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소식에 교육계는 큰 충격에 빠졌는데요. 동료 교사들과 교원단체들은 이를 '예고된 비극'이라 규정하며, 고인의 순직 인정을 즉각 처리하고 교육 현장의 열악한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60개 교실 방송 장비 관리부터 정보 업무, 담임까지

사망한 교사 A씨(가명)는 2024년부터 60개 이상의 교실에 설치된 노후 방송 장비 관리 업무를 홀로 전담해왔습니다. 전자기기 문제 해결과 AS 처리를 위해 하루 평균 1만 보 이상을 걸어 다니며 헌신적으로 업무에 임했지만, 이 과정에서 메니에르병을 진단받았습니다. 증상이 재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 업무를 이어가다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죠.

올해 8월에는 정보부장 공석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정보 업무까지 떠맡게 되었습니다. 전자칠판과 교탁 고장 관리, AS 지연 등으로 업무 스트레스는 더욱 가중되었고, 쉴 틈 없이 학교를 오가며 업무에 매달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교권 침해 문제가 발생한 학급의 임시 담임까지 맡으며 심리적 부담은 극에 달했습니다. 책임감이 강했던 A씨는 이 모든 짐을 홀로 감당하려 했지만, 결국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며 신경정신과 진료를 예약해둔 상태였습니다. 결국 A씨의 죽음은 개인의 나약함이 아닌, 교육 현장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비극이라는 것이 유가족과 동료 교사들의 지배적인 의견입니다.

교권 침해·업무 부담, 교단 'SOS'

이번 사건은 교권 침해와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이 비단 A씨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지난해 교육활동 침해 건수는 4234건에 달했으며, 교원의 상담 건수도 3만 7829건, 심리치료 건수는 3210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올해 1학기에도 상담 및 심리치료 건수가 이미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교사들이 겪는 고통의 수위가 심각함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교사가 온전히 교육에 집중하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합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로 교권 보호를 약속한 만큼, 무한한 책임만을 요구하고 보호 장치는 미흡했던 현실을 개선할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순직 인정' 넘어 '구조 개선' 요구

교총은 고인의 순직을 즉각 인정하고, 현재의 순직 인정 기준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교총은 현행 기준으로는 학교 현장의 복잡하고 고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며, 이는 교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교총은 악성 민원과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를 근절하고, 교사가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 행정 업무를 분리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충남교사노동조합 또한 이번 사건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교육 현장의 구조적 실패로 규정하며, 교육청 차원의 제도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최재영 충남교사노조 위원장은 "이번 사건이 교사들의 생명과 권리를 지키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교육 현장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고, 교사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단은 '진짜 변화'를 기다립니다

결국 A씨의 안타까운 죽음은 한 개인의 희생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교총과 교사노조, 그리고 유가족들의 요구처럼,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육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교사들이 더 이상 과중한 업무와 불안한 환경 속에서 고통받지 않고, 오롯이 학생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