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빙하 붕괴에 중국 티베트까지 피해...양국 사망·실종 6천 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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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6일 오후 10:35

발행: 2026년 9월 6일 오후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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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랑탕리룽 빙하 붕괴로 촉발된 대홍수가 중국 티베트와 네팔 북부를 강타해 양국 합산 사망자와 실종자가 6,000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네팔 수력발전소 터널에 900여 명이 갇힌 가운데 한국인 직원 9명도 포함되어 구조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중국은 육로 복구와 심리 지원 등 대응에 나섰지만, 열악한 지형으로 인해 구조 작업은 여전히 난관을 겪고 있습니다.

히말라야 빙하 붕괴가 덮친 두 나라

지난달 26일 네팔 랑탕리룽에서 발생한 빙하 붕괴는 단순한 산악 사고를 넘어서는 대형 재난으로 번졌습니다. 해발 5,000m가 넘는 고지에서 무너진 빙하와 암석이 대규모 토석류를 이루어 약 22km를 쏟아져 내렸는데요. 이 홍수는 해발 1,800m에 위치한 중국 티베트 지룽현을 덮쳤고,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으로도 거세게 밀려들어갔습니다.

사실 이번 재난의 규모는 처음부터 예상을 넘어섰습니다. 약 9만 명의 네팔 이재민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1만 2,000여 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양국에서 집계된 피해는 상당히 큽니다. 네팔에서는 사망자가 1,344명, 실종자가 4,887명에 달하며, 중국 측도 사망자 43명과 실종자 519명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실종자 가운데는 네팔, 인도, 미국, 영국, 라트비아 등 수십 개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포함되어 있어 이번 재난의 국제적 파급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양국 합산 사망자와 실종자는 6,000명을 넘는 수준으로, 히말라야 인근에서 기록된 최악의 재난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터널에 갇힌 900여 명과 한국인 직원들

이번 재난 가운데 가장 시급한 상황은 네팔의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사람들입니다. 약 900여 명이 터널 내부에 고립된 상태인데, 현재까지 구조에 성공한 인원은 고작 3명에 불과합니다. 구조 작업이 더딘 이유는 토석류로 인한 접근로 차단과 지형의 열악함 때문인데요. 네팔 당국은 중장비 투입과 인력 추가 파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생존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우리의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터널에 갇힌 사람들 중에는 한국 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직원 9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중국 티베트 지역 실종자 명단에는 한국 국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네팔 현장의 한국인 근로자들은 여전히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국내 기업이 참여한 해외 인프라 현장에서 발생한 대형 재난이라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과 정보 공유가 시급해 보입니다.

중국의 대응과 남은 과제

중국 당국은 재난 발생 이후 비교적 빠르게 육로를 복구하고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지난 2일 지룽 통상구로 이어지는 도로를 개통한 뒤 대형 장비를 투입해 장애물을 제거했고, 전문 소방 구조대가 생명 탐지 장비를 이용해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상류 자연 댐의 배수 작업도 마쳤다고 하는데요. 또한 피해자와 구조 인력을 위해 심리 전문가 210여 명을 현장에 파견하는 등 심리적 지원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발 고지대의 혹독한 환경과 거대한 토석류의 규모는 구조에 여전히 큰 장벽으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네팔 측의 터널 구조 상황은 더욱 심각해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빙하 붕괴가 빚어낸 흔적은 단순한 자연재난을 넘어 기후 변화와 개발 사업의 안전성을 동시에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