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10년 만에 최고점 돌파
2026년 7월, 범용 메모리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범용 DDR4 8Gb의 7월 평균 가격은 24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전월 21달러와 비교하면 14.29% 오른 수치이자, 2016년 6월 이후 약 10년 만의 최고가입니다. 낸드플래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메모리카드와 USB용 범용 낸드 멀티레벨셀(MLC) 128Gb의 7월 평균가는 30.05달러에 거래되었는데요. 이 역시 2015년 8월 이후 처음으로 30달러 선을 넘어선 것입니다. 당장 PC를 조립하려는 소비자나 관련 업계라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수준입니다.
D램은 더 오르고, 낸드는 숨 고르기
이런 상승세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트렌드포스는 일부 DDR4 공급 업체와 PC 제조사 간 계약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3분기 DDR4 공급가가 전분기 대비 152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물론 2분기에 4550%나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시장이 여전히 오르고 있지만, 과열은 다소 식어가는 흐름인 셈입니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7월 범용 낸드 가격 상승률은 전월 대비 4.26%에 그쳤는데요. 올해 초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입니다. 트렌드포스는 이미 많이 오른 MLC 가격에 대한 시장의 반발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사실 가격이 급등하면 구매층이 발을 빼는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공급 업체들도 더 이상의 급등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합니다.
공급망과 수요의 균형점은 어디에
메모리 가격이 이토록 오르는 배경에는 공급 측면의 조정이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생산량을 조절한 결과,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줄어들었고 이게 가격에 반영된 겁니다. 물론 최근 상승폭 둔화는 이런 공급 조절 효과가 일부 소진되었다는 신호로도 읽힙니다.
3분기 D램 가격이 20%가량 더 오를 경우, PC 제조사들의 원가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이 부담이 소비자 가격에 얼마나 전가될지가 관건인데요. 낸드플래시처럼 시장에서 반발이 커지면 상승세가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당분간 공급자와 수요자 간의 가격 협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며, 메모리 시장의 균형점을 찾는 과정이 지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