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도마에 오른 한강버스
서울시가 추진한 한강버스 사업을 둘러싼 비리 의혹이 국정감사 무대에서 정면으로 제기됐습니다. 10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는 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증인 채택과 자료 제출을 촉구했는데요. 의원들은 조속한 진상 파악과 공정한 수사를 요구하며, 이번 조치가 책임자 규명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박주민 의원은 서울시청 국정감사에서 한강버스 비위 은폐 의혹을 직접 제기했습니다. 사업 자체의 부실을 넘어 의혹을 덮으려 한 정황이 있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한강버스 게이트"라는 표현까지
한병도 원내대표는 부산에서 열린 당 최고위 회의에서 이 사안을 두고 충격적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리베이트 정황과 내부 감사 무마 의혹을 언급하면서, 시민의 발이 되겠다던 사업이 결국 누군가의 주머니를 채우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겁니다.
그가 특히 주목한 대목은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움직임입니다. 선박 건조업체 계약과 관련한 비위 혐의를 포착해 수사 의뢰서까지 작성했는데, 시장에 보고된 뒤 의뢰가 중단되고 조사 자료를 파기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주장입니다. 한 원내대표는 누가, 왜, 무슨 이유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밝혀야 한다며 독립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해명과 남은 공방
오세훈 시장은 감사원 감사를 먼저 추진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의혹을 회피하려는 게 아니라 절차에 따라 대응했다는 설명인데요. 다만 한 원내대표는 제기된 의혹을 모두 피해갈 수는 없다며 관련 자료 공개와 독립적인 수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56조 원 규모의 서울시정 전체를 놓고 봐도 물어야 할 지점이 한강버스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사업의 성격과 계약 구조, 감사 과정에서의 판단까지 확인해야 할 사안이 적지 않은 만큼, 향후 증인 채택과 자료 제출 여부가 진상 규명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