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서 시작된 가을
2026년 첫 단풍 소식이 설악산에서 전해졌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9월 28일 설악산 소공원 매표소 부근 해발 1708m 지점에서 첫 단풍을 관측했다고 밝혔는데요. 평년과 같은 날짜이고, 지난해보다는 4일 빠른 기록입니다.
기상청은 산 정상부터 전체의 20%가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으로 봅니다. 절정은 80%가 물든 시점이 기준입니다. 서울도 29일 아침 최저기온이 14.5도까지 내려가면서 완연한 초가을 날씨를 보였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27.7도로, 일교차가 13도 넘게 벌어졌죠. 30일에는 서울과 인천, 경기도에 오후부터 비가 내릴 전망으로,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동부를 제외하고 5~10mm입니다.
절정 시기는 언제
산림청은 2026년 단풍절정 예측지도를 통해 설악산 절정을 10월 20일로 내다봤습니다. 속리산은 10월 28일, 내장산은 11월 4일, 한라산은 11월 6일 순으로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수종별로는 은행나무가 10월 30일, 단풍나무류와 참나무류가 10월 31일로 예상됩니다.
여기서 짚어둘 점이 있습니다. 산림청은 50%가 물든 시점을, 기상청은 80%를 절정 기준으로 삼습니다. 두 기관이 내놓는 날짜를 단순 비교하면 혼동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주소만 넣으면 절정일 확인
국립수목원은 9월 29일 한반도 단풍절정 검색서비스를 공개했습니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 도로명주소나 건물명을 입력하면 해당 지역의 예상 절정일을 알려주는 방식인데요. 주소만 넣으면 가을 나들이 장소의 절정일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색 결과로는 설악산 10월 27일, 광릉 국립수목원 10월 30일, 용문산 11월 1일이 제시됐습니다.
이 서비스는 2025년 단풍연가 프로젝트에 참여한 829명과 식물계절관측 프로젝트의 시민과학자 2,806명이 남긴 관측 기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국립수목원은 데이터를 계속 보강해 지역별 정확도를 높이고,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계절 변화를 장기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