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산불 연무 확산, 말레이시아 관광 타격과 국경 협력 과제

한V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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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2일 오전 4:35

발행: 2026년 10월 22일 오전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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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대규모 산불 진압에 7만여 명과 헬리콥터 51대를 투입했지만 피해 면적에 비해 진화율은 낮습니다. 연무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로 확산해 관광 예약 취소와 학교 휴교가 이어졌고, 양국은 항공기와 인력 파견 및 12월 협정 총회를 통해 공동 대응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대규모 산불 진압 총력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이 10월 21일 산불 진압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사라왁 주를 포함한 6개 우선 진압 대상 지역에 7만200명의 지상 인력과 51대의 헬리콥터를 투입했고, 목표 면적 983헥타르 가운데 500헥타르 이상을 진압했다고 밝혔습니다. 규모는 대대적이지만 실제 피해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화재 피해는 중앙 칼리만탄 주가 321헥타르, 수마트라 주가 84헥타르 등 총 481헥타르에 집중됐습니다. 1,044헥타르가 넘는 산림이 화재로 피해를 입었지만 완전히 진화된 면적은 44헥타르에 그쳤습니다. 진압 목표와 실제 진화율 사이의 간극이 여전히 크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연무가 국경 넘어 관광 타격

장기화한 산불 연무는 인접국으로 퍼졌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는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와 메르데카 118 같은 명소가 연무에 가려 관광객들의 불편이 이어졌고,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10월 20일 대기질 모니터링에서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 자카르타가 세계 오염도 상위 10개 도시에 포함됐고, 말레이시아 일부 지역은 학교 휴교령까지 내려졌습니다.

관광업계의 타격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입국 관광협회는 11월 예약 감소와 취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손실이 수백만 링깃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2026년 관광객 4,700만 명 목표를 세운 말레이시아로서는 연무 장기화가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관광 산업은 3,230억 링깃 규모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온 분야입니다.

협력 논의와 남은 과제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에 CL-415MP 항공기 1대와 헬리콥터 3대, 50명의 인력을 파견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양국은 국경을 넘는 미세먼지 오염 방지를 위한 협정과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물 투하와 인공 강우, 화재 확산 방지 조기 대응을 함께 추진할 계획입니다. 다만 물류와 인력 배치, 장비 운영을 둘러싼 논의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양국은 12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제21차 당사국 총회에서 구체적 실행 계획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산불 진압과 국경 간 오염 대응이 동시에 필요한 만큼, 합의가 실제 작전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