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위장 취업
경찰청 안보수사국이 북한 IT 인력이 국내 민간 기업에 위장 취업해 실제 개발 업무를 수행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대식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안보수사국은 지난해 관련 사안 1건을 자체 인지해 수사를 시작했는데요. 국내 기업이 북한 인력에게 개발 업무를 맡긴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당 인력은 온라인 채용 플랫폼을 통해 신분을 숨기고 채용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비대면 채용이 만든 틈
IT 업계에서 원격과 비대면 채용이 보편화된 점이 배경으로 꼽힙니다. 면접과 계약이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구조가 신분 위장의 통로가 된 겁니다. 경찰은 지급된 급여와 용역대금의 규모, 지급 방식, 자금 흐름을 추적하며 배후 조직과의 연계 가능성을 살피고 있습니다. 기업 시스템 접속 범위와 핵심 정보 유출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내부망 침투 가능성은 주요 보안 위협으로 거론됩니다.
국제 공조와 남은 과제
북한 IT 인력의 외화벌이 문제는 국내만의 사안이 아닙니다. 지난 7월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1개국은 북한 IT 인력이 허위 신분으로 원격 계약을 맺고 수입을 올린다며 공동 주의보를 발표했는데요. 미국 FBI는 이른바 노트북 농장 사건으로 다수 기업의 원격 위장 취업을 적발했고, 관련 인력에 현상금을 걸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지원 해커가 약 17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내에서도 채용 검증과 보안 체계를 다시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피해 규모와 조직 연계 여부가 드러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