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78년 검찰청 폐지 정부조직법 통과…여야 대립 격화

연KM한
7개의 관련 기사

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27일 오후 2:45

발행: 2025년 9월 27일 오후 12:15

요약 생성중...

국회가 26일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검찰청은 내년 9월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으로 분리된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폭탄'이라 비판하며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으나, 여당인 민주당은 '새 술은 새 부대'라며 개혁 완수를 강조했다. 이번 개정안은 검찰 개혁 외에도 여러 부처의 조직 개편을 동반하며, 향후 사법 시스템의 변화와 새 기관의 신뢰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회, 78년 검찰청 폐지 정부조직법 통과…여야 대립 격화

국회가 26일 본회의를 열어 78년간 이어져 온 검찰청을 폐지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개정안에 따라 검찰청은 1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내년 9월, 기소 기능을 담당할 공소청과 수사 기능을 담당할 중대범죄수사청으로 분리, 해체됩니다. 이는 2020년 검·경 수사권 조정, 2021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등 일련의 검찰 개혁 과정의 정점을 찍는 사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법안 통과는 향후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에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역사적인 결정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야당, '폭탄' 비유하며 거부권 행사 촉구

이번 개정안 통과를 두고 여야 간의 격렬한 대립이 예상되는 가운데, 야당인 국민의힘은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폭탄’에 비유하며, 이는 대한민국 사법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의 독주로 검찰청이 폐지되는 상황을 ‘공포의 블랙프라이데이’로 규정하며, 국가 사법 시스템에 심각한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정식으로 요구하며, 대한민국이 더 이상 망가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조직법은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폭탄”이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법안 심사의 졸속 진행을 이유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은 17시간 12분이라는 역대 최장 시간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며 개정안 통과를 저지하려 했으나, 결국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협력으로 개정안은 통과되었습니다.

여당, ‘새 술은 새 부대’…개혁 완수 의지

반면, 정부와 여당 측은 이번 개혁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과정으로 규정하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정성호 법무장관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완성도 높은 검찰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새롭게 출범할 수사·공소 기관이 국민 인권을 수호하는 정의로운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검찰의 과거 권력 남용, 죄 없는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거나 권력의 도구로 전락한 행태, 정적 사냥, 제 식구 감싸기 등에 대해 깊은 반성과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정 장관은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정적 제거, 언론 탄압, 헌법 파괴 방조, 대통령 일가의 부패에 눈감은 과오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검찰의 자기 성찰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새로운 사법 시스템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의로운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것이 정 장관의 핵심 메시지였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역시 이번 개정안 통과를 환영하며, 향후 사법·언론 개혁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혀, 이번 개혁이 한국 정치 및 사법 시스템에 가져올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다양한 정부 조직 개편 동반

이번 정부조직법 개정안에는 검찰청 폐지 외에도 여러 부처의 조직 및 명칭 변경이 포함되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되며,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 개편됩니다. 또한, 통계청과 특허청은 각각 국가데이터처와 지식재산처로 격상되고, 여성가족부 명칭은 성평등가족부로 변경됩니다. 이러한 조직 개편은 정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전망: 혼란 속 새로운 질서 기대

이처럼 국회를 통과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향후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권한이 분산되고 새로운 기관들이 출범하면서, 공공의 안녕과 질서 유지, 범죄 수사 및 처벌 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다만, 이러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현장의 혼란 없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 그리고 새롭게 출범하는 기관들이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새로운 질서 속에서 국민의 권익이 더욱 신장될 수 있을지가 이번 개혁의 궁극적인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