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70원 돌파, 7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강달러 기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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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2일 오후 4:33

발행: 2025년 11월 11일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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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1,470원을 돌파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셧다운 종료 기대감과 엔화 약세가 달러 강세를 부추기면서 환율은 지난 한 달간 60원 이상 상승했습니다. 수출업체들의 관망세와 서학개미의 꾸준한 달러 매수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ETF 시장에서 환노출형 상품으로 자금을 이동하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달러 약세를 예상하지만 변동성은 여전히 클 것으로 전망합니다.

7개월 만의 최고치 경신

원-달러 환율이 12일 오후 1,470원을 넘어서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개장 직후 1,461원에서 시작한 환율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1,470원을 돌파했는데요, 이는 지난 4월 9일 1,48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 7일 1,450원, 11일 1,460원을 연이어 돌파한 데 이어 1,470원까지 오르며 상승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강달러와 엔화 약세의 이중주

환율 상승의 주요 배경은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오히려 달러 강세로 이어진 점입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조기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미국 경기 회복 기대로 연결되면서 달러 수요를 높였습니다. 특히 엔화가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엔 환율 상승이 원-달러 환율 상승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ADP 민간 고용지표가 노동시장 냉각을 시사하며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회복하면서 환율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달러인덱스는 99.70을 기록하며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복합적 움직임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 물량을 내놓지 않는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반면 서학개미들은 꾸준히 달러를 매수하고 있으며,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대규모 매도를 이어가면서 환율 상승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ETF 시장에서는 환율 급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환노출형 ETF의 수익률이 환헤지형 ETF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환노출형 상품으로 자금을 집중시키는 모습입니다. TIGER 미국S&P500과 환헤지형 상품의 한 달 수익률 차이는 각각 3.74%와 1.75%로 나타났습니다.

당국의 경계와 향후 전망

한국은행과 정부 당국은 환율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주택시장의 비합리적인 기대 심리가 금리 인하의 경기 부양 효과를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외경제연구원은 내년 달러화가 점진적으로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변동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WGBI 편입과 기업 밸류업 정책,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높은 가계부채와 미국과의 무역 협상 결과는 원화 약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주요 국제 투자 은행들은 내년 1분기 원/달러 환율이 1,370원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미국 경제 지표와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 국내 경제 동향 등이 환율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이후의 경제 흐름과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방향이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킬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