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주차장에서 12m 추락한 20대 운전자
지난 12일 오후 6시 27분경, 경기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식자재 마트 옥상 주차장에서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20대 여성이 몰던 셀토스 차량이 난간을 뚫고 약 12m 아래로 추락했는데요. 소방 당국이 차량 일부를 절단해 운전자를 구조했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진 지 30분 만에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 차량은 운전자의 모친 소유였으며, 운전자는 무면허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조수석에 타고 있던 모친을 하차시킨 뒤 전진하다가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가족 차량을 무면허로 운전하다가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모친은 하차 직후 안전한 곳에 있었기에 다치지 않았지만, 딸을 잃은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면허 운전과 난간의 허술한 저항력
이번 사고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운전자가 무면허 상태였다는 점입니다. 무면허 운전자가 옥상 주차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차량을 조작하다가 사고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운전 미숙이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좁은 공간에서의 방향 전환이나 속도 조절은 숙련된 운전자도 쉽지 않은데, 무면허 상태에서는 그 위험이 극대화됩니다. 단순히 앞으로 나가는 것조차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핸들이나 페달을 다룬다면 순식간에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차량이 난간을 그대로 뚫고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해당 난간은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승용차의 충격 한 번에 견디지 못하고 파괴되었습니다. 옥상 주차장은 높은 곳이라 추락 시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런 공간의 안전 난간이 제대로 된 규격과 강도를 갖추고 있었는지, 시설 관리 주체의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의문이 남습니다. 특히 차량 무게와 충격량을 감당할 수 있는 난간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면 시설물 자체의 문제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반복되는 무면허 사고와 안전 관리 허술
사실 무면허 운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가족이나 지인의 차를 무단으로 운전하다가 생기는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운전면허 제도는 교통 안전의 가장 기본적인 관문입니다. 이를 무시한 채 차량을 조작하면 단순 과속이나 신호 위반과는 차원이 다른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운전 미숙으로 인한 급정거나 오조작은 순식간에 큰 사고로 번질 수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무면허 운전자의 무모함뿐 아니라 시설물 안전 관리의 허술함이 동시에 드러난 사례입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데요.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 오조작 여부, 시야 확보 상태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미 운전자가 숨진 만큼 형사적 책임은 묻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앞으로 유족 측과 마트 측 간의 책임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옥상 주차장의 안전 난간을 전면 점검하고 무면허 운전을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겠죠.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와 현장 모두 씻김 없이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