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이어지는 극한 폭염...태풍 돌핀이 변수 되나
전국을 뒤덮은 불볕더위와 열대야
8월 초반 전국이 극한 폭염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9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울산은 39도, 광주 38도, 대구와 강릉 37도 등 전국적으로 평년을 크게 웃도는 기온이 나타났습니다. 밤사이에도 열기가 식지 않아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피로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필수 업무 외 야외활동 중단과 취약계층 안부 확인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초강력 태풍 돌핀의 행방은
이런 가운데 제13호 태풍 돌핀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현재 중심기압 915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55미터의 강도 5 초강력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하고 있는데요.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을 지나 중국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지만, 경로가 유동적이라 국내 영향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태풍이 한반도로 직접 향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이동 과정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치를 흔들어 오히려 폭염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반면 태풍의 영향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밀려나면 경남 지역의 폭염은 누그러질 수 있어 태풍의 진로에 따라 폭염의 양상이 달라질 전망입니다.
수도권으로 확대되는 더위와 가뭄 우려
폭염은 이제 수도권과 충청권으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대기 하층의 바람이 서풍에서 동풍으로 바뀌면서 백두대간을 넘는 푄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서울의 낮 기온이 5일경 최고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되었으며, 체감온도에 따라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장기간의 폭염으로 남부지방의 가뭄이 심화되어 최근 한 달간 부산과 울산, 경남의 강수량은 평년의 22%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가뭄 댐들의 농업용수 공급을 줄이는 대신 생활 및 공업용수를 강물로 대체 공급하는 방안을 시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