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위 확산에 야간통금…유럽 번지는 고물가·불평등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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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0일 오전 8:04

발행: 2026년 10월 19일 오후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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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고물가와 교육 불평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자 파리 등 주요 도시에 야간 통금을 시행했습니다. 약 3,000개 상점 피해와 2,400명 안팎 체포로 혼란이 커진 가운데 이탈리아 밀라노로 시위가 확산했고, 정치권의 책임 공방과 재정 위기 속 추가 시위·파업 예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시작된 밤의 통금

프랑스 정부가 파리와 릴, 니스 등 주요 도시에 야간 통금을 내렸습니다. 계기는 고등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 요구에서 시작된 시위가 고물가와 공공서비스 축소에 대한 반발로 번지면서입니다. 주말 사이 약 3,000개 상점이 피해를 입고 2,400명 안팎이 체포되는 등 프랑스 현대사에서 손꼽히는 소요로 커졌습니다.

파리 경찰은 레퓌블리크 광장과 레알 일대에 밤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 통행을 제한했고, 북부 4개 도시는 저녁 8시부터 통금을 시행했습니다. 르코르뉘 총리는 부분적·지역적 조치라며 재산과 시민 보호가 목적이라고 설명했지만, 국가 비상사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번지는 분노와 책임 공방

혼란은 이탈리아 밀라노로도 옮겨붙었습니다. 물가 상승과 공공서비스 악화에 항의하는 시위에서 약탈과 기물 파손이 발생해 270여 명이 연행됐습니다. 프랑스 정치권의 책임 공방도 거세졌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폭력배와 극좌 일부를 분리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고, 야권은 정부가 청년과 서민의 요구를 외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노란조끼 운동은 24일 추가 시위를 예고했고, 주요 노조는 11월 5일 파업을 예고하며 긴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이민 문제로 규정하며 파리가 곧 무슬림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마크롱 대통령에게 경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는 그의 정치적 해석으로, 프랑스 시위의 직접적 원인과는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재정 위기와 유럽의 공통 과제

배경에는 재정 압박이 자리합니다. 프랑스는 국내총생산 대비 부채가 115~120%에 이르고 재정 적자도 유럽 기준을 웃돕니다. 복지와 연금 지출 부담은 커지는데 청년 지원과 교육 투자는 뒷전으로 밀렸다는 불만이 커졌습니다.

고물가와 불평등, 공공서비스 축소라는 공통분모가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 전역의 시위를 자극하는 모습입니다. 프랑스 정부가 통금과 대화를 병행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예고된 추가 시위와 파업이 변수입니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대응에 따라 혼란의 향방이 갈릴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