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회의론에 나스닥 급락…반도체 8일 연속 하락, 선물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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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9일 오후 12:34

발행: 2026년 10월 19일 오전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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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빚을 쓴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도가 몰리며 나스닥이 2.15% 급락하고 반도체지수는 8거래일 연속 내렸습니다. 코어위브 주가는 한 주에 25% 빠졌고 AI 관련 신용스프레드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앤트로픽 매출은 늘었지만 성장 속도에 의문이 제기됐고, 12월 금리 인상 확률 90%와 유가 상승도 부담으로 남았습니다. 다만 19일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저가 매수세에 반등했습니다.

빚으로 지은 데이터센터, 흔들린 투자 심리

지난주 뉴욕증시는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크게 밀렸습니다. 나스닥은 2.15% 하락한 26,140.03에 마감하며 6월 이후 가장 나쁜 한 주를 보냈고, S&P500과 다우존스도 각각 1.09%, 0.34% 빠졌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해 2008년 이후 최장 기록을 세웠고, 변동성지수(VIX)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2를 넘어섰습니다.

시장이 주목한 건 빚을 끌어다 데이터센터를 짓는 기업들의 재무 구조입니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코어위브는 하루에 12%, 한 주에 25% 급락했고 총부채는 51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일부 회사채 수익률은 15%를 돌파했고, 골드만삭스 트레이더들은 AI 관련 신용스프레드가 올해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AI 자본지출이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매출은 늘었는데, 속도가 문제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은 16억 8,000만 달러로 전분기 11억 6,000만 달러에서 늘었습니다. 다만 시장이 보는 건 절대 금액이 아니라 증가 속도입니다. 투자에 쏟아부은 자금을 회수하려면 매출이 더 가파르게 뛰어야 하는데, 그 곡선이 완만해졌다는 겁니다. 지출이 둔화하면 논의의 축이 성장성에서 자금조달과 자본수익률로 옮겨갑니다.

물가와 유가가 남긴 변수

거시 지표도 부담입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7%로 예상치 3.6%를 웃돌았고, 생산자물가는 6.3%로 2022년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습니다. 이 여파로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90%까지 치솟았고, 금은 한 달 기준 2% 넘게 밀렸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말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4,000달러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봤습니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가 109.86달러로 110달러에 근접했습니다. 페르시아만 선박 공격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 터미널 타격이 겹치면서 에너지 인프라 차질이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반대로 10월 19일 아시아 시간대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반등했습니다. E-미니 S&P500은 0.45% 오른 7,738.75, 나스닥100은 0.79% 상승한 29,622.25를 기록했습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인데요. 같은 날 일본 닛케이225가 1.39% 오르고 유럽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점도 위험자산 선호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았다는 신호로 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