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하늘길'까지 봉쇄…제3자 제재에 국제선 잇단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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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4일 오전 2:16

발행: 2026년 9월 23일 오전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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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9월 23일부터 이란 항공사에 연료·착륙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외국 기업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시행했습니다. 마한항공과 27개 항공사가 제재 명단에 올랐고, 오만·이라크·아제르바이잔·조지아 등이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중국·러시아는 동참하지 않아 일부 노선이 유지되지만, 이란 국민의 의약품 수급과 해외 이동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미국의 '하늘길' 봉쇄, 이란 항공 직격탄

미국이 9월 23일부터 이란 항공사에 연료 공급, 착륙 서비스, 지상 조업, 항공권 판매 등을 제공하는 외국 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인데요. 여기에 해당하는 기업은 글로벌 달러 금융시스템에서 퇴출될 수 있습니다.

미 재무부는 이란 최대 민간 항공사인 마한항공과 27개 소규모 항공사를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 항공기가 착륙하더라도 연료를 공급하거나 항공권을 팔아서는 안 되며, 이를 어기면 달러 체계에서 퇴출된다"고 경고했는데요. 이미 시행 중인 해상 봉쇄에 항공로 차단까지 더해지면서 이란을 옥죄는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진 겁니다.

주변국 잇단 운항 중단

제재 발효 직후 오만 무스카트와 이라크 바그다드 노선이 취소됐고, 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는 자국 공항의 이란 항공사 이용을 금지했습니다. 마한항공 역시 튀르키예와 오만 노선을 자체적으로 중단했습니다.

반대로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마한항공은 모스크바와 광저우 노선을 계속 운항했고, 중국 외교부는 양국 교류가 "정당하고 합법적"이라며 제재 동참을 거부했습니다. 두바이 등 일부 아랍에미리트 노선도 아직 운영 중이지만, 제재 노출을 우려해 전면 차단 여부를 두고 신중히 검토하는 분위기입니다.

9천만 명의 숨구멍 막히나

이란 항공산업은 수십 년간 이어진 제재와 투자 부족, 전쟁 피해로 이미 한계 상황입니다. 보유한 약 250대 민간 항공기 가운데 절반가량이 운항 불가 상태이고, 공항과 항공기, 레이더 시스템 등 주요 인프라도 파괴됐습니다.

이란 항공사들은 그동안 의약품과 자동차 부품 등 필수 물자를 들여오고 국민이 해외로 나가는 통로 역할을 해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약 9천만 명이 의약품 수급과 해외 이동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근동정책연구소의 매슈 레빗 선임연구원은 전 세계가 제재에 동참하면 이란 항공사가 국내선 전용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은 오만, 이라크와 항공편 재개를 협상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해상 봉쇄에 이은 항공로 차단이 인플레이션과 리알화 가치 하락으로 흔들리는 이란 경제에 또 다른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