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1호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속도내는 호남권, 숙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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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7일 오전 11:16

발행: 2026년 8월 17일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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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특별법 시행으로 호남권이 국가 1호 반도체 클러스터로 지정될 전망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광주 군공항 부지를 중심으로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인데, 군공항 이전에 따른 공군 훈련 공백과 광역교통망 부족 등 해결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됩니다.

국가 1호 반도체 클러스터, 광주 군공항 부지에 둥지 틀다

반도체특별법이 시행되면서 호남권이 국가 1호 반도체 클러스터로 지정될 전망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광주 군공항 부지 일대를 중심으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했는데요. 대규모 인구 유입에 대비한 정주 여건 혁신 전담팀까지 꾸려 체계적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정부 역시 2028년 하반기까지 군공항 분산 배치를 마쳐 해당 부지를 조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연내 제정을 목표로 하는 메가특구특별법까지 더해지면 복잡한 인허가 절차가 대폭 단축될 전망입니다. 이처럼 법적·제도적 기반이 속속 마련되면서 호남권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속도전 뒤에는 예상치 못한 과제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군공항 이전에 따른 공군 훈련 공백과, 양산 시점에 맞춰 준비돼야 할 광역교통망 부족이 대표적인데요. 이 문제들은 클러스터 성공 여부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비행단 임시 배치, 안보 공백 우려도

광주 군공항 부지를 반도체 클러스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의 이전이 선행돼야 합니다. 이 비행단은 조종사 고등 훈련과 서남권 영공 방어를 담당하는 핵심 전력인데요. 무안 군공항이 2032년 말에나 완공되다 보니, 앞으로 최소 4년 이상을 예천·서산 등 기존 기지로 임시 배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임시 이전 기지들의 공역이 기존 광주 공역보다 좁다는 점입니다. 조종사 1명을 양성하는 데 50회 이상의 비행 훈련이 필요한데, 협소한 공역에서는 고등 기동 훈련에 상당한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기존 기지에 비행대대가 추가로 들어서면서 활주로와 격납고, 정비시설 등의 과부하도 불가피해졌습니다.

국방부는 안보와 대비 태세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훈련 여건이 악화될 경우 서남권 방공 태세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할 경우 긴급 출격을 담당하던 부대인 만큼, 그 공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입니다.

교통망이 수출 경쟁력 좌우할 수도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패는 생산 시설 못지않게 물류 인프라에도 달려 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은 2030년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정작 생산된 제품을 실어 나를 광역교통망 준비는 더딘 실정입니다.

반도체는 정밀 제품인 만큼 신속하고 안정적인 운송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현재 교통 인프라로는 2030년에 급증할 물동량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생산 거점과 항만·공항을 잇는 교통망이 제때 갖춰지지 않으면, 양산 이후 물류 병목으로 수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클러스터 조성 일정에 맞춰 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반도체 산업은 시간이 곧 돈인 만큼, 물류 최적화를 위한 종합 교통 전략이 조속히 수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적 프로젝트인 만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법적 기반과 산업 단지 조성도 중요하지만, 군공항 이전으로 인한 국방 공백과 미비한 교통 인프라 같은 뒷받침 과제를 제때 해결하지 못한다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산업 정책과 인프라 계획을 동시에 챙겨야 하는 이유입니다.